車 '임단협' 무분규로 위기 넘겼지만…항공업계는 연휴에도 출혈경쟁
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9-19 09:00:16
국내 완성차, 추석 전 임단협 마무리
항공업계, 추석 특수 출혈경쟁 지속
  •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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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상을 모두 마무리 지으며 위기를 넘겼지만, 항공업계는 추석 대목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예약 편이 저조해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르노삼성차를 끝으로 현대차와 기아·한국지엠 그리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처음으로 추석 전 무분규 노사 임금 단체협상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12년 연속, 현대자동차는 3년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기아는 10년 만에 무파업 타결에 성공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지만, 이례적으로 파업 없이 교섭을 이어갔으며 2차 잠정합의안을 가지고 임단협을 체결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완성차 무파업 임단협 배경과 관련해 반도체 부품 품귀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성용 중부대학교 자동차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국내 차산업이 수소·전기차로 전환되면서 부품 품귀현상과 함께 위기의식이 팽배해져 노사간 힘을 합치게 된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명분 없는 집회 및 파업은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기 때문에 완성차업계 노조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협력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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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항공업계는 추석 연휴 특수를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낮은 예약률은 물론, 국제선 운항 재개도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항공업계가 추석 특수를 위한 노선 증편 등 여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지만, 한정된 국내선 이용 고객 잡기에 집중하면서 저가 출혈경쟁이 재현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동안 고향을 찾는 귀성객을 위해 총 36편을 증편 운항한다. 김포~부산 노선(18편)을 비롯해 김포~광주(10편), 김포~여수(8편) 등 귀성객이 몰리는 주요 노선의 운항을 늘렸다.

티웨이항공도 추석 연휴 김포~제주, 부산~제주, 김포~부산 등 총 8개 탑승 노선에 11만석의 좌석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특히 김포~부산 노선은 추석 연휴 기간 왕복 16회, 총 6000여석을 증편했다.

진에어는 추석 연휴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연휴 항공편을 대상으로 1만원 즉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에어부산은 국내 전 노선을 대상으로 특가 운임을 적용해 1만4900원부터 항공권을 판매한다. 에어서울도 복권 이벤트 등으로 여객 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저가 티켓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여객 수요는 크게 늘지 않고 있는 데다, 출혈경쟁으로 인해 수익성마저 떨어지고 있다.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엔 그나마 예약률이 높지만, 다른 노선의 경우 예약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도 주말과 공휴일은 제값을 받고 항공권을 팔았지만, 추석 특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출혈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라며 “항공업계의 출혈경쟁은 국제노선이 열리기 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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