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물류거점 사업' 속도내는 GS칼텍스
신지하 기자 jiha@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0-18 15:48:09
  •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 픽업 서비스 공간. 사진=GS칼텍스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GS칼텍스가 자사 주유소를 기반으로 하는 물류 거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연말까지 서울, 평택, 천안, 대전, 대구, 창원 등 전국 6개 자사 주유소로 이케아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주유소 픽업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케아코리아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달 5일부터 GS칼텍스는 직영 주유소인 서울 강남구 삼성로주유소에서 이케아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 이케아 고객이 GS칼텍스 주유소를 배송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우선 전국 6개 주유소에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 후 고객 반응과 사업성 등을 고려해 내년에는 해당 서비스 제공 주유소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의 주요 품목인 가구 상품의 경우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 배송비가 높았다. 하지만 이번 GS칼텍스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배송비보다 낮은 가격인 1만9000원에 배송받을 수 있어, 비대면 가구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GS칼텍스는 공간 임대에 따른 수익을, 이케아는 배송 간소화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각각 얻을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삼성로주유소로 이케아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는 주문 건수가 매일 늘어나는 추세"라며 "연말까지 전국 6개 주유소에서 픽업 서비스를 진행하고, 배송 문제와 경제성 등을 감안해 내년에는 픽업 서비스 제공 주유소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GS칼텍스가 주유소에서 로지스틱(택배·드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미래형 주유소'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8월 발간된 GS칼텍스의 '2020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에너지의 변화와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에 접목 가능한 디지털 기술에 주목하면서 주유소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주유소에 물류 허브 기능을 더해 물류 거점화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칼텍스는 이케아 외에도 다수 기업과 주유소를 중간 거점으로 활용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도심의 소형 물류 공간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과 협업해 물류 공간을 임대하거나 부분적 물류 프로세스를 대행하는 공유형 창고 컨셉의 픽업 포인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GS칼텍스 주유소는 상품이 고객에게 최종 배송되는 마지막 과정인 '라스트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를 위한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택배서비스뿐 아니라 드론 배송 거점으로도 활용하는 드론 물류 스테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10월에는 여수 장도에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 시연 행사를 선보였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지난해 드론 배송 시연을 펼친 후 꾸준히 실증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며 "현재 시내에서의 단거리 드론 배송은 가능한 수준이지만 도서산간지역 같은 장거리 드론 배송은 더 많은 기술을 요구해 정부 기관 등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모습. 사진=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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