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차원이 다른 인포테인먼트, 운전자와 교감하는 아리아 'XC60' 타보니…
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0-25 11:20:51
  • 볼보, XC60. 사진=주현태 기자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017년 2세대 출시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뉴XC60'을 출시했다. XC60은 2009년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168만대를 넘어섰다.

이번에 부분변경된 XC60은 그간 불편하다고 인식됐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대폭 개선됐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SKT와 함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볼보차는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를 연동한 최적의 한국형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XC60은 지난달 14일 공개된 이후 사전예약만 2000대를 돌파했다. 단 2주만에 올해 판매 실적에 근접한 모습이다.

  • 볼보, XC60 내부. 사진=주현태 기자
지난 6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부터 파주 카베아 까페까지 왕복 약 140㎞ 구간을 시승해봤다. 시승차량은 XC60 B5 AWD 인스크립션 모델.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TMAP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으로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 볼보, XC60 전면. 사진=주현태 기자
전반적인 외관과 실내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외형에선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를 통합한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넓은 차체를 강조하는 크롬바 등 작은 디테일이 추가됐다. 측면은 차체 비율을 강조하는 알로이휠이 장착됐고, 후면에선 범퍼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어 배기구를 보이지 않도록 마감했다.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탁트인 시야감을 제공했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는 오픈형으로 배치돼 사용이 편리했다. 2열은 레그룸(무릎공간)이 여유로웠고, 적재공간은 기본 483ℓ, 2열을 접으면 1410ℓ까지 늘어난다.

신형 XC60은 운전자의 편의사양이 대폭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 볼보, XC60 트렁크. 사진=주현태 기자
운행을 위해 시동을 걸고 목적지를 설정하기 위해 “아리아, 카베아로 가줘”라고 말했다. 목적지를 말하니 XC60 디스플레이에 코스가 바로 반영이 됐다. 센터페시아 가운데에 위치한 티맵 지도 외에도 운전석 클러스터에도 지도가 표시돼 운행 중에도 쉽게 목적지를 바꿀 수 있다. 또 무료도로·최단시간 등 이동경로를 바꾸고 싶을 때도 ‘아리아’를 부르고 “무료도로로 안내해줘”라고 말하면 요청사항을 반영해 길안내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주소 또는 명칭을 검색하기 위해 직접 스크린을 터치해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만족스럽다.

  • 볼보, XC60 내부 2열. 사진=주현태 기자
승차감은 묵직하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가솔린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 B5 엔진이 큰 차체를 부드럽게 밀어줬다.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 덕분이다.

도심 주행에선 속도가 올라갈수록 정숙한 느낌이 한층 더 강해졌고, 주행 중 만난 과속방지턱이나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노면 소음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니 빠른 응답성이 가미된 포효 소리가 들렸다. 순식간에 속도계가 시속 110㎞를 돌파했지만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차선을 변경하고 코너링할때도 차체가 크게 쏠리는 듯한 느낌은 덜했다.

  • 볼보, XC6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주현태 기자
XC60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차량으로 운전의 재미도 더했다. ‘아리야, 안개꽃 꽃말이 뭐야?’라고 말하니 꽃말을 설명해줬고, '아리야, 나 더워'라고 말하면, 에어컨 온도를 낮춰주기도 했다. 고속주행 중에도 힘든 조작 없이 “아리아, 노래 틀어줘”라고 요구하니 음악서비스 '플로'가 작동되면서 음악을 추천했다.

시승차 XC60 B5 인스크립션의 공인 연비는 복합 9.5㎞/ℓ(도심 8.4㎞/ℓ, 고속 11.1㎞/ℓ)다. 시승 후 연비를 확인했더니 10.8㎞/ℓ로, 공인 연비에 비해 높게 나왔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과 고속주행 테스트를 번갈아 해본것을 감안하면 연비효율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XC60은 지난 19일부터 고객 출고가 시작됐다. 국내에선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B5, B6)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이 조합된 5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Design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200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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