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선언]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 정신 이어 '투명경영' 실천
지용준 기자 jyj1@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0-28 07:20:09
2002년 ISO14001·2009년 녹색기업 인증
오창공장, 업계 최초 무재해 16배수 달성
[편집자주]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정부 기관 및 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부각시킨지 1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실제로 ESG와 관련해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떤 역할을 실행했는지 그 추진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수년안에 비재무적 사회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봤다.

  • 고(故) 유일한 박사. 사진=유한양행 제공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유한양행은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이어 국내 ESG경영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유일한 박사가 일찍부터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 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에 앞장선 덕분이다. 여기에 환경 오염물질 배출 줄이기 활동 등 친환경 경영 실천에도 나서고 있다.

◇유일한 박사 정신 계승

유한양행은 ESG경영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하기 이전부터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한 기업이념과 비전을 통해 실천해왔다.

그는 '기업은 사회의 것'이라는 일념으로 1936년 유한양행을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193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채택했다.

또 1962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주식 공개를 단행했고 1969년에 이미 경영권 상속을 포기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사장직을 물려줬다. 유한양행은 1969년 이후 지금까지도 평사원 출신의 전문 경영인을 선출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은 이사회가 맡고 있다.

유한양행의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창업 정신을 계승해 기업의 가치를 사회와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

광복절을 맞아 저소득 국가유공자 어르신들 대상으로 안티푸라민 제품을 담은 ‘나라사랑 나눔상자’를 기부했다.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온라인 뮤지컬 '위국헌신'을 후원 제작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사회적 공헌에 나서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실무진이 주축이 된 ESG TF팀을 가동하며 ESG 기구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환경 지킴이 유한양행

올해로 창립 95주년인 유한양행은 대표적인 '녹색기업'이다. 유한양행은 2002년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14001'를 획득한 데 이어 2006년에는 우수의약품관리기준(cGMP) 수준의 의약품 설비를 갖춘 오창공장을 준공했다.

2009년부터는 환경부가 지정하는 녹색기업에 지속해서 선정됐다. 녹색기업이란 철저한 환경관리와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녹색경영 확산하는 기업을 뜻한다. 2017년에는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우수 녹색기업 시상에서 우수사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친환경 패키징 개발에도 나섰다. 유한양행과 한솔제지는 지난 8월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의약품 및 생활용품에 적용 가능한 종이 기반의 친환경 패키징 소재 개발하기 위함이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해 친환경성과 보존성을 높인 종이 패키지 소재를 개발해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 ‘와이즈바이옴’ 선물세트 포장에 재생 용지를 사용해 플라스틱 포장을 없앴다.

  • 유한양행은 한솔제지와 지난 8월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한철규 한솔제지 대표이사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제공
이밖에 사내 환경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유한양행 임직원들은 △사내 식당에서 음식 줄이기 △사업장 녹지 조성 관리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환경부에서 자전거 이용이 뛰어난 '그린 휠' 모범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한 우수 의약품 개발은 물론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제약업계 최초(300인 이상 사업장 기준)로 무재해 16배수(1배수 95만2000시간)를 달성했다. 1999년부터 무재해 운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22년(8190일) 동안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임직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정기 안전보건 교육, 관리감독자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ESG 경영의 실천적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실행력을 갖추고 세상과 함께 성장 발전하는 ESG 경영을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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