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선언] 가스공사 "천연가스와 수소기반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
임진영 기자 imyoung@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0-29 09:42:26
2025년 그린수소 10만톤 생산 목표…동남아·호주 등 해외 친환경 시장 개척
[편집자주]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정부기관 및 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ESG경영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부각시킨지 1년을 맞이했다. 이제는 실제로 ESG와 관련해 기업이 환경 및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어떤 역할을 실행했는지 그 추진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수년안에 비재무적 사회활동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ESG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과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은 국가의 역할에서 기업의 역할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CEO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동력으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공기업들을 조망한다.

  • 지난 9월 27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KOGAS 2021 A New Era' 행사에서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가스공사가 천연가스와 수소 기반의 친환경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1983년 설립 이후 현재 평택, 인천,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의 생산기지에 총 1156만㎘ 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하고 있고, 전국 각지의 4945㎞의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13개소를 운영중이다.

가스공사는 대한민국의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깨끗하고 편리한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 보급 및 개발을 위해 2019년 10월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또한 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2030년 이산화탄소 20% 감축을 시작으로 2045년 완전한 이산화탄소 제로를 이뤄 친환경 기업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지난 9월 ‘KOGAS 2021 : A New Era’ 행사를 열고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하고, 앞으로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가스공사는 평택기지를 수소 생산, 도입, 공급 및 활용을 아우르는 국내 첫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기지의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액화, 수소 추출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탄소를 저감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가스공사의 친환경 에너지 생산 목표를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각 지역별 여건과 수요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 연 83만톤의 그린수소를 공급한다.

해외에선 2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도입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동남아, 북방, 호주 등 풍력, 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지역에서 청정한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10만톤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20만톤의 그린수소를 국내로 도입한다. 궁극적으로 2040년에는 121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그린 수소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 가스공사 평택기지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 구상도. 사진=한국가스공사 제공
한편, 가스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동반 상생협력 등을 전략과제로 삼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매출 및 수익감소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KOGAS 코로나 상생협력패키지’를 시행하고 이를 통해 2800억원의 지원효과를 창출했다.

가스공사의 상생협력패키지는 방역 지원, 유동성 지원, 매출 지원, 생계지원의 4개의 축으로 운영된다. 공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방역 지원을 위해 대구 지역 취약계층과 시민들에게 마스크 58만장과 생필물품 등 총 17억여 원 규모의 현물을 선제적으로 지원했다.

이에 더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동반성장펀드의 잔액을 조기 집행하고 4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공사는 총 1600억원의 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긴급 대출을 지원했고 계약불이행 지체상금 및 계약보증금 면제, 기술이전 경상기술료 감면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지원했다.

또한,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임직원의 급여 반납분 3억5000만원을 활용해 무담보·무이자·무보증 대출의 사회적금융도 지원했다. 매출지원을 위해서는 중속기업을 대상으로 계약을 조기 발주 및 우선 구매를 추진하고, 2억 미만 소규모 계약의 최저낙찰률, 일반관리비 등을 상향했다.

매출 절벽인 소상공인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생계지원을 위해 2차례에 걸쳐 도시가스요금 납기일을 3개월 연장했고, 연장된 도시가스요금은 균등분할으로 납부하게 해 취약계층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스공사의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은 실제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공사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공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협력 중소기업이 개발한 가스설비 주요 기자재의 신뢰성을 검증해 구매하는 ‘현장실증’ 프로그램 등의 기술개발 협력을 통해 연간 9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수출확대가 기대되는 가스설비 국산화 사업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가스공사는 지난 4월에 열린 ‘2021 국가산업 대상’에서 2년 연속 동반성장 대상도 수상했다.

공사는 이 같은 ESG 경영의 활성화를 위해 회사 조직도 새롭게 꾸렸다. 한국가스공사비상경영위원회를 ESG경영위원회로 개편하고, 이사회 내 ESG전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핵심 의사결정 체제를 ESG 중심으로 전격 전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공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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