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號, 역대 최대 승진 잔치…세대교체 본격화
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1-25 17:07:37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역대 최대 임원 승진
대부분 CEO 유임, ‘안정과 혁신’ 동시 고려
  •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그룹이 2022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미래를 주도할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했다.

LG는 24일과 25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선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4번의 인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132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됐다.(LX 계열 제외)

신규 임원 132명을 포함한 전체 승진자는 179명이다. 이는 구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다.

특히 ㈜LG COO에 권봉석 LG전자 CEO, LG전자 CEO에 조주완 LG전자 CSO가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했다.

일부 최고경영진의 변화 외에 ‘성과와 경륜’을 고려했다. 대부분의 CEO는 유임했지만 핀셋 인사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는 고객가치 실천에 기여한 혁신 리더 발탁, 미래준비 위한 R&D 인재 승진 확대, 사업의 기본인 품질/안전환경 분야 전문가를 중용했다. 특히 상무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CEO 후보 풀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승진 규모 179명은 구 회장 취임 후 최대 규모다. CEO 및 사업본부장급 5명 발탁을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이다.(지난해 상무 승진 118명, 전체 승진 규모 169명 등 총 임원인사 규모 172명)

LG는 이번 인사는 구 회장이 “변화를 주도할 실질적인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 육성 및 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는 이번 인사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신임 임원 상무 132명을 발탁했다. 이 가운데 40대의 젊은 임원 82명으로 62% 차지했다.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절반을 넘어섰다.

최연소 임원은 올해 41세인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여)다. 차량용 5G 텔레매틱스 선행개발을 통한 신규 수주 기여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주목할 점은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점이다. 이에 따라 LG 내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4명이 된다.

권봉석 신임 ㈜LG COO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LG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준비를 강화하는 등 지주회사 운영과 구광모 대표의 보좌 역할에 주력하게 된다.

또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실질적 실행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한편 ㈜LG 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주)LG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지주회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통한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했다.

  • 사진=LG전자 제공
특히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고객가치 혁신으로 실질적 변화 주도한 리더들이 승진했다.

고객경험 데이터에 기반한 인사이트를 발굴해 사업에 기여한 LG전자 권혁진 LSR(Life Soft Research) 연구소장을 상무로 발탁했다.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재 10명이 승진했다. 이들은 디자인, 상품기획, 트렌드, 고객접점 등 분야에서 고객가치 실천을 체질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 신성장 사업 육성 등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R&D 및 엔지니어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특히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50세의 김병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여성인재 9명을 발탁했다. 2021년 한해 동안 28명의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LG는 여성 전무 1명 승진, 신규 상무 8명 선임 등 9명이 승진하며 여성임원 중용 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LG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말 3.5%(29명)에서 2021년 말 6.2%(55명)로 2배 가까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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