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힘받는 엔비디아…서학개미들 11월에 5000억 담았다
정우교 기자 jwkyo@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1-30 16:34:00
11월 순매수 2위…메타·MS 순매수 규모 상회
투자·플랫폼 발표 영향…국내 전망도 ‘긍정적’
  •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에 대한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사업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순매수 금액은 전월과 비교해 폭증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4억3738만달러(약 5189억9476만원) 순매수했다. 테슬라(6억7525만달러)에 이어 전체 순매수 종목 중 2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월(2360만달러)과 비교해 약 18배 늘었다. 페이스북에서 사명을 변경한 메타(2억4520만달러)와 마이크로소프트(1억7255만달러) 등 다른 대형 기업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치다.

서학개미의 관심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엔비디아의 최근 실적, 주가가 꼽히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3분기 71억달러(약 8조4398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상승한 성과로 △게이밍 △데이터센터 △전문시각화 등 각 사업들의 실적도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한달만에 29.2% 오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이달 메타버스 관련 투자계획, 솔루션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젠슨 황 CEO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고 실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8일 GTC2021에서는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를 공식 출시했다. 옴니버스는 다양한 환경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실시간으로 메타버스용 시뮬레이션, 3D 렌더링을 협업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서학개미의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비디아에 대한 국내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내년 해외주식 톱픽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이중 김형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를 위한 GPU 적용이 가속화되면서 게이밍 부문보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다"라며 "클라우드 게이밍과 협업 플랫폼은 향후 소프트웨어 부문의 확장성까지 부각시킬 전망이다"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74억달러다"라며 "매출이 계단식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이제 계절적 비수기, 성수기 구분이 무의미해졌으며 내년에도 반도체 설계, 공급, 제조 판매에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를 지수화시킨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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