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든 이마트24 vs 발뺀 세븐일레븐…왜?
최성수 기자 choiss@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2-03 12:20:09
세븐일레븐 등 기존 편의점 불참해
"상권 겹치고 시너지 효과 않을 듯"
  • 사진=미니스톱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에 편의점 업계에서 이마트24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번 인수에 이마트24가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 ‘규모의경제’ 측면에서 경쟁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과 매각주관사인 삼일PwC가 최근 실시한 예비입찰에 이마트24가 참여했다.

이외에 넵스톤홀딩스, 앵커PE, 유니슨캐피탈 등 사모펀드 4~5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로 거래가는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마트24는 예비입찰 전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점포 수 기준 업계 4위로 경쟁에서 다소 밀려났기 때문에 다른 편의점들보다도 인수에 적극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169개다. CU와 GS25가 각각 1만4000여 개씩 보유해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이 1만501개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그동안 점포수 확대를 꾀해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신규 점포 출점 제한에 발이 묶였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기존 편의점에서 50~100m 이내에는 신규 편의점을 열지 않기로 한 ‘편의점 자율 규약’을 발표했다.

후발주자인 이마트24 입장에선 신규 출점 제한으로 인해 선두 업체를 따라잡는 것은 자체적인 노력만으로는 힘든 상황이었다.

이번에 이마트24가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한다면 순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약 2620개로,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점포수는 8000여개가 된다. 업계 3위인 세븐일레븐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반면 다른 편의점들은 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특히, 2018년 미니스톱이 매물로 나왔을 때 참여한 이력으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세븐일레븐도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1만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어 미니스톱과 겹치는 상권이 있고, 자체적으로 아직 점포수를 늘리기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외형확장보다는 수익성이 좋은 우량점포를 늘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취지가 맞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들은 우량점포를 늘리는 게 중요한 과제로 이렇게 봤을 때 미니스톱을 매력적인 매물이 아닌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인수를 한 다음에 간판을 바꾸는 등의 어려움이 많다는 점도 고려해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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