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없네…' LX 순항 이끄는 LX인터내셔널
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2-08 07:00:35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LX인터내셔널이 출범 7개월을 맞은 LX그룹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LX는 지난 5월 LG그룹에서 인적분할 됐다.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LX하우시스, LX세미콘, LX MMA 5개 계열사가 그룹을 떠받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지난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4조4948억 원, 영업이익 20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5%, 500.6% 증가했다.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직전 2분기 기록을 각각 매출 13.6%, 영업이익 66.6% 넘어섰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이 제고됐다. 특히 에너지·팜과 물류 부문의 성과가 눈에 띈다.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에너지·팜 부문에서는 매출 6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6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원자재 시황 상승 및 생산량 증가 영향이다.

물류 부문은 매출 2조1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7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물류 운임 상승과 외부 고객사의 물량 증가 덕이다.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 중이다. 최근 SKC, 대상과 함께 생분해성 친환경 신소재 PBAT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하며 친환경 프로젝트에 착수한 배경이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등의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 합성 플라스틱이다.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생분해된다.

합작사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연산 7만톤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계 두 번째 PBAT 생산 규모다.

LX인터내셔널은 전국이 요소수 대란에 빠졌던 지난 11월엔 세계 각지에서 요소수를 긴급 확보하며 그룹 호감도 상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본사 지시가 떨어진 지 불과 열흘 만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총 2354만톤을 확보하며 70년 가까이 쌓아온 상사업체로서의 업력과 네트워크를 물류대란이라는 국가 비상상황에서 제대로 보여줬다. LX인터내셔널은 필요시 추가 확보에도 나서는 등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LX인터내셔널 수장 윤춘성 대표는 구본준 LX 회장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계열분리를 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고 있는 윤 대표의 중용이 예상된다.

다만 호실적과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도 표정관리는 필요하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특히 ‘친환경’이 강조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탄소중립과 배치되는 석탄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LX인터내셔널 측은 “앞으로 석탄 관련 추가적인 투자는 지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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