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결산] 건설업계, 재건축·재개발 활기…현대·GS '5조원 수주' 달성할까
이연진 기자 lyj@hankooki.com 기사입력 2021-12-27 08:30:18
수주 1~2위 현대·GS건설, 나란히 4조원 돌파
현대건설, 5조 클럽 달성 눈앞…연말까지 수주 도전
연말 시공사 선정 줄줄이 대기…신림, 흑석 등 대어 수주전
  • 사진=각 건설사 CI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올해 국내 대형건설사 가운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업체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택 경기가 활황을 이어가며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늘자 대형건설사들의 실적도 대폭 증가했다. 이에 연말까지 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노리는 대형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3년 연속 1위 자리에 도전하며 '왕좌'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GS건설이 연말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맹추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연말이지만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올해 막바지 도시정비사업 순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각각 5조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수주를 달성했다.

◇ 정비사업 수주 '5조원 클럽' 앞둔 현대·GS건설…연말에도 '격돌'

현재 현대건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5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사실상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를 확정 지었다.

현대건설은 27일 4490억원의 대규모 정비사업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을 5조 2741억원을 달성했다.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해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작구 서달로10가길 1(흑석동 90번지) 일대에 지하 7층, 지상 25층, 21개동 총 1536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449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2279억원)부터 안산 고잔연립3차 재건축까지 19개 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4조5199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3차 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수주하며 2년 연속 4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4조 클럽'에 입성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에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사업지들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GS건설도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GS건설은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지분 40%·4616억원)과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4992억원) 재개발 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데 힘입어 누적 수주액이 5조1436억원을 달성했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은 27일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림1구역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약 23만6955㎡ 용지에 지하 3층~지상 29층, 42개동, 4342가구(오피스텔 99실 포함)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1540억원으로, 착공 시기는 2025년 4월이다.

또한 서울 ‘마지막 달동네’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사업 주민대표회의는 소유자 전체 회의를 열어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찬반 투표에서 참석자 685명(서면 포함) 가운데 660명이 찬성(찬성률 96.4%)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7일 경기 수원 영통구 '신나무실 주공5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특화 전략을 앞세워 올해 처음으로 4조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산본개나리주공 13단지 리모델링을 수주하며 4조213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현대건설과 GS건설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도시정비사업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하게 됐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월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3조원을 넘어서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두 달만에 1조원이 넘는 수주를 더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0월 △서울 신도림 우성 3, 5차 리모델링 사업과 △광주 푸양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따냈으며 △송파 가락쌍용 1차 △수원 삼성태영 △용인 수지동부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 등 17건을 수주했다.

또한 4위 대우건설은 총 15곳에서 3조8992억원을 따내며 3조원을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4501억원)을 시작으로 경기 용인 수지현대 리모델링(3876억원), 경기 파주1-3구역 재개발(5783억원) 등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서울에서는 1조원 이상의 '알짜' 도시정비사업 입찰이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이 막판 순위 뒤집기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는 대형건설사들의 사업이 부동산 시장이 열기를 이어가며 국내에 집중됐다"며 "건설사들이 손에 꼽히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곳이 늘어난 상황이고, 연말까지 시공사 선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견 건설사, 올해 부동산 호황에 실적 선방

국내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가 상승하면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대형 건설사 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의 수주 실적도 늘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중견 건설사 가운데 약진이 두드러지는 곳은 동부건설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5130가구를 분양했다. 2019년 1068가구, 작년 2574가구를 분양했지만 올해는 작년 대비 2배가 넘는 물량을 분양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6년 회생절차를 종결한 뒤 신규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6년 5000억원에 머물렀던 연간 수주액은 2017년 1조8000억원, 2019년 2조원, 지난해 2조100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동부건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1조1600억원, 영업이익 740억원, 당기순이익 1170억원이다.

이외에도 진흥기업과 경남기업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세계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등도 올해 약진을 이어갔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수주 실적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 경기도 좋고 사업을 추진하는 정비사업도 많아 수주고를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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