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가성비' 갤럭시A도 반도체 부족 고민
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6-16 07:30:15
AP 등 핵심 칩 부족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악영향
베트남·인도 코로나19 재확산 등 글로벌 시장 변수 커
  • 삼성전자 '갤럭시A72'.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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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 상황이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 등 중가 제품 판매 계획에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가 스마트폰에 들어갈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AP는 모바일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중상위급 라인업에 속하는 AP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냅드래곤7·8 시리즈가 주로 들어가는 갤럭시A 시리즈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약 70%의 비중을 차지한다(지난해 기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모델로 구성돼 삼성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출하량 기준).

하지만 최근 핵심 칩 부족으로 '갤럭시A52 5G', '갤럭시A72 5G'는 일부 시장을 제외하고 글로벌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제품은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750G'을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가 퀄컴 칩을 주로 채택한 까닭에 관련 칩 부족으로 인한 영향이 큰 상황"이라며 "중국 제조사는 지난해 미디어텍의 AP 구매 비중을 높여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A72'.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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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격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인도에서는 코로나19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데다 현지 소비시장 또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8월 예정이었던 '갤럭시S21 팬에디션(FE)' 출시일 또한 뒤로 미룰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88'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갤럭시S21 FE는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의 보급형 제품이다. 전작인 갤럭시S20 FE는 지난해 약 40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선 갤럭시S21 FE가 예정대로 8월 출시됐을 경우 올해 600만~700만대가 팔릴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반도체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갤럭시S21 FE 출시 일정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3억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스마트폰 출하량 3억2000만대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2억55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억9690만대를 출하한 2019년보다 출하량이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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