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전략] "이젠 과자도 기능성"…롯데제과가 달라졌다
천소진 기자 sojin@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9-30 08:15:06
[편집자주] 국내 유통기업들이 기업생존을 위한 변화의 전환점을 맞았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온라인 쇼핑 수요 급증, 최저임금 상승,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시대에 맞는 변화와 함께 혁신적인 제품 개발, 디지털 전환 전략 등을 강화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데일리한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대표 유통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 설레임 프로바이오틱스. 사진=롯데제과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롯데제과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과자류에 건강 요소를 부각시킨 ‘건강 지향성’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육성하고 있다. 단순히 맛있는 과자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맛에 건강을 더하다’라는 '비욘드스위트' 전략과 함께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ZERO’ 프로젝트까지 실시하며 적극적으로 제품 혁신에 나서고 있다.

◇맛에 건강을 더하다

롯데제과는 지난 27일 '일반 식품 기능성 표시제'를 적용한 '설레임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일반 식품 기능성 표시제는 기능성 표시 기준을 충족하고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면 일반 식품에도 기능성을 표기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국내 빙과류 제품 중 이 표시제가 적용된 것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설레임 프로바이오틱스는 장건강과 면역력 저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건강기능 소재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를 사용한 제품이다.

제품 1개(160㎖)에 성인 일일 권장섭취량에 해당하는 유산균 1억 CFU(colony forming unit, 미생물 집락수)가 함유돼 있다.

지난 5월에는 무설탕에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포함된 ‘목캔디 프로폴리스 허브진저’와 항산화 기능을 돕는다고 알려진 비타민E가 들어간 '드림카카오 56 비타민 E'를 선보였다.

모두 비욘드스위트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제품들이다.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ZERO 프로젝트도 한창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쁘띠몽쉘 제로 카카오’와 ‘가나 제로 아이스바’다.

쁘띠몽쉘 제로 카카오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평을 받는다. 가나 제로 아이스바도 마찬가지로 설탕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초콜릿의 달콤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혁신 제품 출시를 위해 제품 설계에서부터 배합까지 수많은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면서도 기존 제품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 비욘드스위트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진행, 기능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인지도를 점차 높일 계획”이라며 “ZERO 프로젝트는 파이, 젤리, 초콜릿, 비스킷 등 과자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까지 범위를 넓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쁘띠몽쉘 제로 카카오. 사진=롯데제과 제공
◇건강에 가치소비까지 챙긴다

롯데제과는 MZ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에 맞물려 비건(vegan) 시장이 커짐에 주목하고, 지난 8월 식물성 소재를 100% 사용한 식물성 빵 ‘V-Bread(브이-브레드)’ 브랜드를 론칭했다.

브이-브레드는 우유, 버터, 달걀 등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함유해 건강도 고려했다.

롯데제과 나뚜루에서 국내 최초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기도 했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순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한국비건인증원의 까다로운 동물성 DNA 검사를 통과,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우유나 계란 대신 식물성 원료인 코코넛밀크와 캐슈넛 페이스트, 천연 구아검 등을 사용해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식감과 맛을 구현해냈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상큼한 맛의 '코코넛 파인애플'과 고소한 맛의 '캐슈바닐라' 총 2종이다.

기존 나뚜루 아이스크림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자연친화, 친환경 콘셉트에 맞춰 플라스틱 뚜껑을 종이 재질로 바꿔 브랜드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건 아이스크림은 이달 현재 약 30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나뚜루는 추후 새로운 비건 아이스크림을 지속 출시해 국내 토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 새로운 비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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