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p 올리면 대출자 1인당 이자 30만원 늘어난다
이혜현 기자 che8411@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9-24 16:06:41
고소득·다중채무자 타격...한은 “금리 올려도 가계·기업 이자부담 감내 가능”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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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혜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더 올리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보다 6조원 가량 불어나고, 1인당 이자가 약 30만원 정도 더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경우 고소득자와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준금리를 더 올려도 가계와 기업 모두 이자 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24일 공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2조9000억원,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지난해 말 271만원에서 각각 286만원, 301만원으로 15만원, 30만원씩 늘어난다.

특히 대출 규모가 큰 고소득자(소득 상위 30%)의 이자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따라 381만원에서 424만원으로 43만원이나 늘어난다.

취약차주(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의 이자도 320만원에서 373만원으로 53만원 급증한다.

자영업자만 따로 보면 기준금리가 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오를 때 이자 부담이 1조5000억원, 2조9000억원 늘어난다.

지난해 말 기준 37.8% 수준인 자영업자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0.5%포인트 인상 시나리오에서 38.7%로 높아졌다.

자영업 업종별로는 숙박음식·부동산·여가서비스에서, 소득분위별로는 저소득 자영업자(1·2분위)에서 DSR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기업의 경우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자가 각 7000억원, 3조6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채무상환부담, 금융기관의 복원력 변화 등을 살펴본 결과 감내 가능한 수준이지만 일부 취약부문의 경우 금리 상승으로 부실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선별적 정책 대응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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