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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비거리와 정확도, 무엇을 우선해야 할까?
전순용 2021-04-12 09:37:08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최종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골프에서 비거리와 정확도는 선수의 경기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현대 골프에서는 투어 선수 전체 드라이버 샷의 평균 비거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스윙 조건(일관성)을 가진 선수 가운데 티샷 비거리가 긴 선수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확률이 줄어든다. 두 선수의 공이 티샷에서 출발할 때의 편차각이 같다고 해도 비거리가 길면 공이 최종 도달하는 곳의 편차는 원점으로부터 가까운 것에 비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거리가 서로 다른 두 선수 간에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같다면, 사실은 비거리가 긴 선수의 스윙 정확도가 더욱 높다고 보아야 될 것이다.

따라서 대개의 경우 비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는 정확도 측면에서 불리하고, 정확도가 높은 선수는 비거리가 길지 않은 것을 상식적 수준에서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골프선수로서 비거리가 충분하고 정확도 또한 높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지만, PGA나 LPGA 투어를 호령하는 장타자들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중하위 수준에 머무는 것도 사실이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패티 타바타나킷이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그럼 비거리와 정확도 가운데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 훈련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의 측면에서 유리 할까?

골프에서 정답은 없다. 

그런데, 비거리는 골퍼의 스윙이 정형화되고 체격조건이 결정된 상황에서는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에 한계를 가진다. ('드라이버 비거리 늘리는 바람직한 접근방법'에 대한 칼럼 참조 →'해당 칼럼 '바로가기' )

물론, 브라이슨 디섐보처럼 목적한 비거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드라이버의 세팅 조건을 극대화하며 동시에 체중을 늘리는 시도가 있지만 모든 선수에게 일반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이다.

반면, 정확도는 대게 스윙의 안정성과 일관성에 관한 문제이다. 

이것은 자신이 구사할 수 있는 최적의 스윙 리듬과 템포를 경기 기간 동안 냉정하게 유지하는데 있어, 어떤 안정적 스윙을 가지고 있는가와 관계가 깊다. 스윙을 보다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형태로 바꾸는 것은 충분한 연습량을 토대로 가능하기 때문에 비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있어 봉착하는 한계를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코스를 공략하는데 있어 필요한 적절한 비거리 목표를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결정된 목표가 신체 물리적 한계치를 넘어서는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고 도달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더불어, 한계치 내의 실현 가능한 비거리 증대 훈련과 페어웨이 안착 율을 높이는 일관성 있는 스윙 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 직 하다. 많은 선수가 거리를 늘리면 경기력이 좋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거리를 늘리기 전보다 스윙이 더 정교해져야 페어웨이 안착률이 거리를 늘리기 이전과 같아진다는 점이다.

사실, 골프 경기의 속성을 놓고 보면 거리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하지만, 주지해야 할 것은 현대 골프에서 비거리에 대한 경기력의 비중이 점차 증가한다는 점이다. 2021년 시즌을 기준으로PGA 투어 선수의 비거리 평균은 296야드를 전후하고, LPGA 투어 선수들은 255야드를 전후한다. 물론 투어 상위권에 랭크 된 선수는 장타자가 많다.

2021시즌 PGA의 투어 전체 선수 219명의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을 보면 296야드 정도이다. 이것은 10년 전 291야드, 20년 전 279야드에 비해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즉, 20년 만에 PGA 투어 선수의 평균 비거리가 무려 17야드나 증가한 셈이다.( PGA투어에 비해서 평균 비거리 증가 폭이 크지는 않지만 LPGA도 10야드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 골프에서 전체 경기력에 미치는 비거리의 영향이 얼마나 큰 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주 세계랭킹 102위에 머무르던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킷이 단번에 메이저를 우승한 원동력은 장타자로서 수준 이상의 정확도를 갖춘 드라이버의 비거리 능력 때문이다. 현대 골프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정확도가 뒷받침 되는 장타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LPGA 대표적인 장타자 가운데 이번 대회 60위에 머무른 아리야 주타누간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 시즌 그녀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순위는 251야드로 100위권 밖에 있으니 말이다. 

패티 타와타나킷과 견줄 만한 장타 능력을 가지고도 드라이버 티샷을 하지 않고 아이언과 우드를 고집한다. 정확성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손에 쥘 수 없는 막강한 무기를 손에 쥐고도 단지 사용이 서툴러 사용하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리야 주타누간이 드라이버를 안정적으로 사용한다면 향후 LPGA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가 될 것을 확신한다. 현대 골프에서 비거리는 골프경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어 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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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전순용: 골프경기력 평가분석가. 전순용 박사는 제어공학을 전공하고 동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의 교수로서 재임하는 동안, 한국국방기술학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시스템의 평가와 분석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집중력과 창의적인 뇌사고능력에 관한 뇌반응 계측과 분석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지속해왔다. →'전순용의 골프칼럼'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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