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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병 견뎌낸 이다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준 우승"
백승철 기자 2021-08-30 06:47:36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 프로가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이다연(24)이 29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630일(1년 8개월 21일)만의 추가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6승째(메이저 대회 2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칩샷 이글’을 앞세운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작성해 한화클래식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이다연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한 기분이다. 너무 오랜만에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좋은 기분만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18번홀 그린에서 우승을 확정한 직후 현장 방송 인터뷰에서 펑펑 눈물을 쏟아낸 이다연은 “지난해 골프 외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를 겪었다”며 “울컥한 이유는 그 당시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나서 보니, 부모님께서 제가 힘들 때 같이 힘들어해 주고 아파해준 것이 마음속에 느껴져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답했다.

골프 외적으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이다연은 “개인적인 고민이 있었다. (2020년) 시즌 초에는 그 전년도(2019년) 좋은 한 해를 보냈기에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이 컸다. 이런 부담이 결국 스스로를 힘들게 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힘든 것도 있었다”며 “다른 대회(미국 대회)를 겪은 것이 스스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고 고민을 하게 해준 것 같다. 당시를 회상해 보면 ‘중2병’에 걸린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 프로가 4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최종라운드 압승의 이유에 대해 이다연은 “마음을 편히 가지려고 했던 점이다. 애쓰지 않고 찬스를 기다렸다. 플레이하면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전에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오늘은 ‘할 수 있겠다가 아닌,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믿고 플레이 한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다연은 “(KLPGA 투어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잘 치기 때문에 살아 남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단어가 이곳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우승의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너무 많은 선수들이 다 잘 쳐서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에 US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미국에 다녀온 이다연은 “당시에는 급급한 플레이로 잘 몰랐다. 하지만 이런저런 상황을 겪고 당시 어려웠던 경험들을 습득하고 나니, 다른 대회보다 러프가 길었던 이번 대회에서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챔피언조에서 동반한 최혜진과 8번, 10번홀(이상 파4)에서 나란히 타수를 줄인 이다연은 “8번홀 같은 경우는 최혜진 프로가 버디를 했지만 나에게도 찬스가 있었기 때문에 버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집중했다. 그리고 10번홀 같은 경우는 그냥 감사한 홀이다”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때마침 이글이 나온 것이 참 운이 좋았다. 이글을 의식하며 플레이 했다기보다는 버디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쳤다”며 칩인 이글 상황을 설명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이다연 프로. 사진제공=KLPGA

2019년 한국여자오픈 우승과 이번 우승 느낌의 차이에 대해 이다연은 “첫 메이저 우승은 나에게 상위권에 있을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이번 우승은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내고 거머쥔 우승이기에, 내가 ‘혹시나 우승을 못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바꿔준 대회다. ‘내가 앞으로도 잘 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준 대회다”고 말했다.

이다연은 남은 시즌에 대해 “컨디션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면 오히려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무난함’이 나에게 오히려 편안함을 주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플레이 하고 싶다. 몸 관리를 잘 하면서 무난하게 경기를 해나가다 보면 좋은 모습을 더 지속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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