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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즐겁고 안전한 골프
다니엘 박 2021-09-09 09:46:13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골프장 내 표지판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몇 달 째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또 다시 연장했다. 이에 따른 방역수칙에 따라 라운딩 후 샤워가 금지되고, 6시 이후 4인 라운딩이 금지되는 골프장의 이른바 ‘코로나 골프 관행’도 골퍼들에게 점차 익숙해지며 문화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골프장에 가보면 라운드 복장으로 골프장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마친 뒤, 바로 카트에 오르는 골퍼가 많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락커룸에 들리지 않고 정산 후 곧장 귀가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오후에 티오프하는 골퍼들은 6시 이전에 경기를 마치기 위하여 수시로 홀별 시간을 체크하고, 캐디에게 경기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도 많다.

코로나19 시대의 골프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불편해졌다. 그러나 따져보면 지금의 불편한 골프장의 풍경은 골퍼와 골프장이 자초한 측면이 많다. 

그동안 몇몇 골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내장객 관리에 철저하지 못하고, 방역지침을 온전히 준수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무책임한 행동으로 다수 골퍼와 사회에 피해를 줬던 일부 골퍼도 비난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으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외출을 피하고 역학검사를 받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를 어기고 골프장에 나타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기여(?)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골프장에서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비치된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AFPBBNews = News1



만약, 골프장에서 단 한 건의 코로나19 확진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가정해보자. 지금과 같은 샤워금지 등 골퍼를 불편하게 하는 방역지침은 내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 이제는 골퍼와 골프장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골프 라운드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골프장은 고객인 골퍼의 입장을 우선하는 동시에, 당국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샤워금지 등 여러 불편을 겪는 골퍼들에게 라운드 후 냉수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외에도, 고열 등 신체 및 건강상의 이유로 급작스럽게 노쇼(No Show)를 할 수 밖에 없는 예약자 혹은 내장객에게는 위약 규정에 예외를 적용하는 등의 융통성 있는 조치가 그것이다. 

실제, 일부 골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 또는 접촉으로 경기 불참 또는 예약 취소를 요청하는 고객들에게 엄격한 위약 규정을 고집하여 골퍼들의 원성을 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진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 골프장 내 표지판들. ⓒAFPBBNews = News1



골퍼들 역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맞는 개인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키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마스크 필수 착용과 거리두기, 불필요한 대화 및 음식물 반입 자제, 그리고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 시 외출 자제 등은 매너 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골프에 꼭 필요한 코로나시대의 ‘골프 매너’다.

영화 ‘킹스맨’에서 콜린 퍼스(해리 하트 역)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실력보다 예의를 중시하는 골프에 더욱 잘 어울리는 말이다. 골프장과 골퍼 모두, 지켜야 할 것을 잘 지키면서 코로나19 시대에도 안전하고 즐거운 골프를 지속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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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다니엘 박: 필명.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졸업 후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종합지 기자를 거쳐 현재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실 주말골퍼가 공감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독자에게 잔잔한 여운을 주는 글을 전하길 희망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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