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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천재' 리디아 고, 롯데챔피언십 7타차 우승…최근 5라운드 동안 '38언더파'
하유선 기자 2021-04-19 06:18:05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골프계에서 '황제' '여제' '전설' 등 영예로운 수식어가 있지만, '천재'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다.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재능이다. 선천적으로 남들과 구분되게 아주 뛰어난 능력을 타고났다. 

현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김효주(26)와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이 말이 따라붙는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활약한 김효주가 보여주었듯이 천재도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이 더해져야 빛을 발할 수 있다.

오는 24일 만 24세 생일을 맞는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긴 고통의 터널을 빠져나왔음을 알렸다. 

15~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에서 보여준 리디아 고의 성숙한 플레이와 태도, 자세는 그의 전성기가 현재 진행형임을 증명했고, 패기 넘치던 10대보다 더 단단해진 멘탈로 무장했음을 통보했다.

18일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56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바람 속에서 차분히 타수를 줄이며 자신만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그 결과,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를 쳤고,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의 성적을 거두며 정상을 밟았다. 우승 나이는 23세 11개월 24일.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박인비(33)와 김세영(28), 넬리 코다(미국),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4명의 공동 2위를 7타 차이로 따돌렸다.

이미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2012년과 2013년 LPGA 투어 CN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했던 리디아 고는 2013년 프로 전향했으나 나이제한에 걸렸다. 하지만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의 승인으로 2014년 시즌 멤버십을 획득했다. 데뷔 후 3년간 12승(2014년 3승, 2015년 5승, 2016년 4승)을 쓸어 담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오랜 공백기 끝에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다시 이후 3년 만에 맛보는 짜릿한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6승을 달성했다. LPGA 투어 8년차인 그는 통산 다승 부문에서 공동 35위에 오르며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멤버인 얀 스티븐슨(호주)과 동률을 이루었다.

이번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3,000만원)를 보태 시즌 상금을 79만1,944달러로 늘렸다. 아울러 LPGA 투어 통산 상금 1,159만2,269달러(약 129억2,000만원)를 쌓아 1,150만달러 고지를 넘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가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s

최종라운드에서 리디아 고를 상대할 적수는 없었다.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 넬리 코다는 챔피언조에서 보기와 버디를 반복하며 흔들렸다. 오히려 앞 조의 박인비, 김세영이 버디를 몰아쳐 공동 2위로 치고 나왔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리디아 고는 9번홀(파4)에서 발동이 걸렸다. 이후 12번홀(파3)까지 4홀 연달아 버디를 뽑아내며 단독 1위를 질주했다.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중간 성적 27언더파가 된 리디아 고가, 2018년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김세영이 작성한 LPGA 투어 72홀 최저타(257타)를 뛰어넘을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리디아 고는 마지막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김세영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 3라운드에서 이미 대회 54홀 최저타(195타, 21언더파)를 작성한 리디아 고는, 2017년 롯데 챔피언십에서 크리스티 커(미국)가 세운 대회 72홀 기록(268타, 20언더파)을 가뿐히 넘었다. 

올해 5번째 출전이었던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 포함 시즌 톱10 4회를 기록했다. 게인브리지 LPGA 공동 2위,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8위, 그리고 직전에 개최된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단독 2위로 자신의 이번 우승을 예고한 바 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12개, 그린 적중 16개, 퍼팅 수 26개를 적었다. 롯데 챔피언십에는 6번째 참가했으며 이전 최고 성적은 2017년 공동 2위였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72홀을 돌면서 29개의 버디를 잡고 보기는 단 1개로 막았다. 직전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10언더파 62타; 이글 1개, 버디 8개)를 포함시키면 최근 5개 라운드에서 무려 38언더파를 작성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뽐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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