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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각본 없는 우승 드라마로 LPGA 통산 4승
경쟁자 한나그린 연속 보기로 무너져
하유선 기자 2021-05-03 05:24:11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프로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Getty Images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뽐낸 한국의 간판스타 김효주(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우승상금 24만달러)에서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만들었다.

김효주는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7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7-68-72-64)의 성적을 낸 김효주는 단독 2위 한나 그린(호주)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이번 우승 나이는 25세 9개월 18일.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멤버 자격을 획득했고, 2015년 정식 데뷔해 루키 시즌에 파운더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6년 1월 31일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제패했고, 5년 3개월 만에 추가한 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6번째 출전인 김효주는 앞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참가해서 2019년 공동 5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무대에 집중한 김효주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왕과 평균타수상 등을 차지하며 올 시즌 우승을 예고한 바 있다. 

1년 4개월 만에 복귀한 LPGA 투어 올해 첫 대회부터 공동 5위(기아 클래식)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2021시즌 4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1회 포함 두 차례 톱10을 기록했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프로가 경기를 끝내고 동반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Getty Images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효주는 54홀 선두 린시유(중국)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했다.

마지막 날, 메이저 챔피언들인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같은 조로 동반 경기한 김효주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이 돋보였다. 페어웨이 적중은 14개 중 13개, 그린 적중 16개, 퍼팅 수 26개를 적었다.

5번홀(파5)에서 낚은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6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근처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앞에 절묘하게 떨어뜨려 약 2m 버디로 연결했다. 

이후 8번과 9번, 11번과 12번에서 잇따라 버디를 골라냈다. 특히 9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 샷을 1m 안에 붙였고, 11번홀(파4)에서는 6m 정도 거리에서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을 탭인 거리에 붙인 12번홀(파4)에서는 이글성 버디를 낚았다. 중간 성적 15언더파가 되면서 최종라운드 처음으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다.

13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큰 벙커에 빠졌지만 가볍게 파로 막았다. 다시 14번홀(파4)에서 약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효주는 15번홀(파3)에서 바람과 그린 경사를 이용한 현명한 공략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한때 경쟁자들을 2타 차로 앞섰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프로와 우승 경쟁한 한나 그린. 사진제공=Getty Images

그러나 한나 그린이 14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챔피언조에서 경쟁한 그린이 세 홀을 남겼을 때, 김효주는 그린과 17언더파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우승의 향방은 한나 그린의 샷에 달린 분위기였다.

김효주가 홀아웃 하자마자 바로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그린은 잠시 18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그린은 17번(파3)에서 3퍼트 보기를 기록했고, 부담을 이기지 못한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 이어 첫 퍼트가 길어서 보기를 추가하며 연장 기회를 놓쳤다. 

김효주는 플레이어 라운지에 앉아 있다가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 선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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