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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7타차로 출발하지만 '해볼 만한' 투어 챔피언십
권준혁 기자 2021-09-02 12:55:45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가 연습라운드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최후의 30인'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23)는 개막을 앞두고 가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소감과 이번 시즌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 등에 대해 밝혔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샷 감각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 임성재는 "도쿄올림픽에 갔다 와서부터 샷 감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문을 열면서 "4주 동안 샷이 잘됐다. 그런데, 퍼트가 몇 주 동안 안돼서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왔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두 대회를 뛰면서 샷이나 퍼트가 잘돼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최근 경기력을 설명했다. 

투어 챔피언십에서 첫해 19위, 작년에 11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나가게 돼서 정말 행복하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나흘 동안 열심히 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재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워낙 잘 치는 선수들 30명만 나오는 대회이니, 일단 열심히 쳐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재는 2020-2021시즌에 대해 "시즌 초반에 우승 찬스가 있었는데, 기회를 못 살려서 아쉽다"면서도 "올해 목표에 우승도 있었지만, 투어 챔피언십 나오는 것도 하나의 목표였다. 한 시즌을 되돌아보면, 그 목표는 이뤄서 일단 지금은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올해 중간에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경기가 안 풀렸는데, 안 된 부분을 잘 분석하면서 예전에 잘 되었던 때의 스윙을 좀 보면서 연습을 했다"며 "그렇게 연습하고 나니 잘 맞을 때처럼 흐름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은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왔으니까, 그래도 한 9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처음이다.

임성재는 "출전한 것 자체만으로는 일단 좋다. 첫해는 루키로 나온 거라 내가 어릴 때부터 봐왔던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좀 신기했다"면서 "루키 때, 그리고 작년과 올해 계속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매년 투어 챔피언십이라는 목표가 새로 생겼다. 이런 생각이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 임성재는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에서 지난 2년간 시합하면서 느낀 것은, 티샷이 무조건 페어웨이에 가야 한다. 러프에 가면, 여기가 버뮤다 잔디 러프라 공이 박혀서 직접 핀 공략이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티샷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티샷만 잘 가면 홀이 길지는 않기 때문에 나머지는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이 골프장은 일단 정확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몸 관리에 대해 임성재는 "지난 2월부터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같이 운동하고 있다. 아주 심하게 강한 운동을 하기보다는, 옆에서 같이 보면서 몸에 부족한 점을 운동하면서 채우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몸 푸는 것을 한다. 옆에서 트레이너가 잘해주니까 확실히 몸 아픈 건 줄었다. 그런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장과 멀지 않는 곳에 사는 임성재는 "이번 주는 집에서 경기에 참가할 것이다. 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고 설명했다.

집에서 머물면서 투어 경기를 뛰는 것이 처음인 임성재는 "아무래도 집에서 자니까 편안한 느낌이 있다. 이제 이사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작년에 여기로 이사 오면서, 올해도 꼭 투어 챔피언십 나가서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뜻대로 돼서 좋다"고도 언급했다.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프로. 사진은 2020 도쿄올림픽 때 로리 맥길로이, 콜린 모리카와와 동반 경기한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최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와 동반 플레이한 임성재는 "올림픽과 BMW 챔피언십 경기에서도 같이 치면서 느꼈는데, 정말 공 치는 스타일이 다르다. 로리는 공이 엄청 높게 뜬다. 임팩트부터 소리가 다르다"며 "예전부터 느꼈지만, 같은 선수지만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공을 정말 멋있게 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주 치면서 친분이 좀 쌓였는가'라는 질문에 임성재는 "친해졌다기보다는, 그래도 자주 같이 치니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3시즌 연속 출전하는 데 대해 임성재는 "첫해나 작년과 올해를 비교하자면, 루키 때는 확실히 앞만 보고 갔던 것 같다. 세계랭킹 같은 것도 밑에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앞만 보고 플레이했다. 하지만 작년부터는 마스터스 이후에 세계랭킹이 많이 높아져서, 한 20위권이 되니까 나도 모르게 부담이 좀 많이 생겼다. 이제는 유지해야 하는 순위가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잘 쳐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졌다"고 그간의 심정도 털어놓았다.

임성재는 "그래서 올해는 혼자 압박감을 느끼면서 시합을 했었다. 그러다가 조금 편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면서 경기를 해보니까, 조금씩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압박감을 가지지 말고 매 대회를 즐기면서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출발선이 다르다. 12위 임성재는 3언더파를 받아 1위로 10언더파를 획득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는 7차 타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선두와 7타 차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항상 우승한다는 생각보다는 라운드마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여기에 해저드가 많기 때문에 해저드를 잘 피하면서도, 공격적일 때 공격적으로 치다 보면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도 2라운드까지 선두 경쟁했지만, 올해도 4일 내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나와서 행복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롱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olf@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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