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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갑자기 유현주의 캐디로 나선 사연
백승철 기자 2021-09-25 06:28:03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에 출전한 유현주 프로와 캐디를 맡은 김효주 프로가 1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지난 주말 국내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상금 6억원) 대회에서 유현주(27)의 캐디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메인 스폰서 ‘롯데’ 로고가 빠진 모자를 쓰고 무늬 없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김효주는 24일 경기도 안산시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캐디백을 직접 메고 18홀을 돌았다.

첫날만 김효주와 함께한 유현주는 버디 2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공동 92위(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네 번째 정규투어 출격인 유현주는 앞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기권,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컷 탈락,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56위를 기록했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유현주는 전반에 5타를 잃고, 후반에는 타수를 지켰다. 특히 러프에서 때린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워터해저드로 보낸 13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유현주와 김효주는 첫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했지만, 두 선수의 우정은 그와 별개로 돋보였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에 출전한 유현주 프로와 캐디를 맡은 김효주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유현주는 “신나게 출발은 했지만, 활동하고 있는 선수라서 힘들거나 다칠까봐 염려하면서 쳤다”며 “초반에 미스가 많아서 힘든 경기를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효주는 “왜 도움이 안됐을까”라고 자문하면서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했는데,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초반에 서로 사인이 안 맞았다. 도움을 주고 싶어서 캐디를 하겠다고 계속 얘기했는데 도움이 많이 안된 것 같아서 아쉽다”고 캐디로 처음 나선 소감을 밝혔다.

유현주는 “작년에 이벤트 게임 ‘맞수한판’에 함께하면서 가까워졌다. 그때부터 김효주 선수가 백을 메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지난 일년 동안 계속 하고싶다고 했다. 어제 밤에도 계속 백을 메고 싶다고 해서 저녁 8시 반쯤 급하게 그렇게 하자고 했다”며 김효주가 갑자기 캐디를 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김효주는 ‘왜 캐디를 해보려고 했나’는 질문에 “유현주 선수와 같이 라운드 해보면 정말 샷이 좋은데 성적이 조금 아쉬워서 왜 그런지 알고 싶었다. 잘 치는 선수가 성적이 안 나는게 아쉬워서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유현주는 “원래 계획에 없어서 공식 연습을 함께 하지 않았다. 나는 탄도가 있는 스타일인데, 효주는 굴려서 공략을 하는 스타일이다. 효주가 어드바이스를 해주니까 듣고는 싶은데 나도 나름대로의 치고 싶은 느낌도 있고, 그래서 어중간했던 것 같다. 전반에는 호흡이 좀 안 맞았던 것 같다”고 아쉬운 점을 설명했다.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대회에 출전한 유현주 프로의 캐디를 맡은 김효주 프로가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김효주는 “(체력적인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다들 힘들 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답했다.

유현주는 김효주에 대해 “이 선수는 감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쇼트게임 감각이 좋고 라인을 잘 읽고, 또 읽은 대로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코스를 공략하는 시야도 넓다. ‘저렇게 치면 정말 잘 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칭찬했다.

유현주는 “(김효주가) 긴장된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 본인 대회 때도 긴장을 안하는 스타일인데…”라고 말하자, 김효주는 “정말 긴장을 많이 해서 잠도 못 잤다. 한 시간 간격으로 깼다. 아침에 밥도 안 넘어가더라”고 답했다.

김효주는 ‘앞으로도 캐디를 하고싶나’는 질문에 “계속하고 싶다. 물론 제일 잘 하는 건 캐디보다는 선수지만, 대회에 안 나오거나 쉴 때 또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만 캐디로 나섰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birdie@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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