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읍시다] 고사리손
기사입력 2021-05-03 06:00:20
고사리손 이임영

아가야 고사리손 펴 봐 잘 안 펴지지?

고사리야 다시 주먹 쥐어봐 안 쥐어지지?

아기는 주먹을 살포시 쥐고 있어요. “아기야, 고사리손 펴 봐?”하고 말해요. 하지만 아직은 아니에요. 주먹을 펼 수 없어요. 아기는 조금 더 자라야 해요.

고사리가 손을 활짝 폈어요. “고사리야, 다시 주먹 쥐어봐?”하고 말해요. 고사리는 주먹을 다시 질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한 번 편 주먹 다시 쥘 수 없어요.

아기 손과 고사리순은 닮은 점이 있지만 다른 점도 있어요. ‘나’는 아기에게 손을 펴보라고 하고 또 고사리에게는 주먹을 쥐어보라고 해요. 그 말이 마치 노래 같아요. 이 시는 리듬이 있어 곡을 붙여 노래를 불러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기가 자라면 아기 손도 커지겠지요. 아기는 그 손으로 무슨 일을 하게 될까요? 좋은 일, 보람 있는 일 많이 하기를 빌어요.(전병호/ 시인ㆍ아동문학가)

<이임영 시인은 2006년 서라벌문예상으로 등단했어요. 동시집 ‘오리 가족의 나들이’, ‘단추 가족’ 등을 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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