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엿보기] ‘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 外
기사입력 2021-05-03 06:01:39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리고 5일은 어린이날, 8일은 어버이날. 가정의 달을 맞아 진정한 가족의 모습과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책을 묶었다.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ㆍ편집=송남희 기자

‘위대한 가족의 고향’(켈리 스탈링 라이언스 글ㆍ김선희 옮김ㆍ꿈터 펴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릴 알란의 가족을 통해 가족과 고향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가족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할머니의 말씀처럼 인종차별의 아픔에서도 땅을 일구며 꿋꿋하게 살아온 가족 이야기가 감동을 안겨 준다.

‘우리는 보통 가족입니다’(김응 글ㆍ이예숙 그림ㆍ개암나무 펴냄)는 우리 사회 속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가정 안 성역할을 다룬 그림책이다. 자녀를 두지 않는 딩크족, 편부모 가정 등이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웃고 슬프면 서로 안아주는 모습을 통해 남들과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님을 조용히 일깨운다.

‘아주 특별한 동생이 생겼어’(안네마리 노르덴 지음ㆍ배정희 옮김ㆍ보물창고 펴냄)의 두 주인공 필립과 미리암은 둘 다 외동이다. 아빠를 사고로 잃고 엄마가 직장에 다녀야 하는 미리암이 ‘낮 동안 돌봐 주는 아이’로 필립에 집에 맡겨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 축이다. 이들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맺는 법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배울 수 있다.

‘오빠가 미운 날’(곽영미 지음ㆍ김혜원 그림ㆍ숨쉬는책공장 펴냄)은 여덟살 수아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오빠 정현이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동화다. 오빠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자책하는 수아의 이야기가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엄마가 주인공인 책도 있다.‘엄마는 게임 중독’(안선모 글ㆍ토리 그림ㆍ스푼북 펴냄)은 여느 동화와 달리 엄마의 게임 중독을 다루고 있다. 엄마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에 들어가는 찬수의 행동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 존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그거 있잖아, 그거!’(츠지타 노부코 글ㆍ그림, 양병천 옮김, 푸른숲주니어 펴냄)는 그냥 ‘그거’라고만 해도 뭐든지 척척 알아듣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루는 그림책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그거’라는 말 속에 아로새겨져 있는 가족간의 이해와 관심을 재미나게 보여 준다. ‘엄마의 이상한 출근길’(김영진 글ㆍ그림, 책읽는곰 펴냄)은 자녀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자녀들 때문에 힘을 얻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엄마는 파업 중’(프라우케 앙켈 글ㆍ박종대 옮김ㆍ이마주 펴냄)은 늘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엄마가 어느 날 파업을 선언한 이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빠가 화자인 ‘나’의 목소리로 가족 내 평등과 역할 분담, 그리고 공감과 연대에 대해 생각해보게 돕는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가 하는 일은 가족이 돕는 게 아니라 함께하는 것임을 조용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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