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체험 학교 한국 대표 관광지 100] 5월의 봄나들이①
서원극 기자 wkseo@snhk.co.kr 기사입력 2021-05-07 06:01:04
연둣빛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화창한 날씨만으로도 마냥 설레고 기분 좋은 5월, 반짝이는 햇살과 상쾌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 4곳을 두 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첫 순서로 귀여운 가축을 보고 싱그러운 호밀밭 사이로 산책도 할 수 있는 안성의‘안성 팜랜드’, 5월이면 진분홍 철쭉이 온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합천의 ‘황매산군립공원’이다.

[안성팜랜드] 농업·축산업 기반으로 한 체험 테마파크로 인기

맑고 파란 하늘 아래 그림 같은 초원이 펼쳐졌다. 전기 자전거를 빌려 타고 목장을 둘러보는 가족, 한가롭게 산책로를 거니는 연인, 체험 승마를 즐기는 어린이들 얼굴 가득 행복한 웃음이 번진다. 안성팜랜드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자리한 약 128만 ㎡(39만 평) 규모의 체험 목장이다. 1969년 10월 한국과 독일 두 나라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한 ‘한독낙농시범목장’이 시초다. 당시 독일 차관으로 젖소 200마리를 들여와 목장을 운영하고 우유를 생산한 것은 독일 기술자들이었다. 그러다 1971년 운영권을 넘겨받은 농협이 축산 농민에게 낙농기술을 가르치고 송아지를 분양하는 등 국내 낙농 기반을 닦았다. ‘안성팜랜드’ 앞에 ‘농협경제지주’가 붙은 것은 그래서다.

안성팜랜드로 이름을 바꾼 것은 2012년이다.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개장한 것. 코앞에서 가축을 보고 만지고 먹이도 주며 놀이와 교육을 겸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입구로 들어서면 뾰족지붕의 독일식 건축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안성팜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 치즈와 피자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는 낙농체험관, 트릭아트 체험관인 매직아트홀 등이다. 7가지 전통 동화 이야기가 곳곳에 숨은 동화마을연못을 비롯해, 미니바이킹ㆍ미니기차ㆍ회전목마ㆍUFO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중앙광장에 자리를 잡았다.

본격적으로 가축을 만나는 공간은 체험목장이다. 칡소ㆍ황소ㆍ양ㆍ염소ㆍ토끼ㆍ거위 등 수십 종의 가축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교감하며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돼지 레이싱, 가축 장기자랑, 양떼몰이, 양털 깎기와 같은 가축 공연도 열린다.

체험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승마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약 2만 ㎡ 부지에 실내외 마장을 갖추고 승마 이론교육과 승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티켓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안성팜랜드 가장 깊숙한 곳에는 그림 같은 초원이 펼쳐져 있고 계절 따라 꽃들이 피고 진다. 5월부터는 푸른 호밀밭이 유채꽃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정문에서 초원까지 거리가 꽤 멀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힘들어할 수 있으니 전기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3인용과 4~6인용 중 선택할 수 있다.

■ 여행정보

안성팜랜드: www.nhasfarmland.com

[황매산군립공원] 광활한 평원에 펼쳐진 철쭉 군락 탄성 자아내

가족 여행 코스로 산행은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완만한 산이라 해도 시야가 트이는 지점까지 올라가기 쉽지 않아서다. 하지만 5월의 황매산이라면 고려해볼 만하다. 정상 부근까지 도로가 나 있어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고,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붉은 철쭉이 군락을 이룬 아름다운 평원을 만난다. 사방이 막힘없이 트여 하늘과 맞닿은 천상화원을 눈에 담을 수 있다.

황매산은 합천군 가회면, 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에 걸쳐 있다.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지금은 가야산과 더불어 합천 양대 명산으로 꼽힌다. 해발 850m 부근에 들어선 황매산오토캠핑장은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4~10월에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는다. 황매산에는 7개의 등산 코스가 있다. 가장 짧은 코스가 4.4km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1113m)에 오르면 합천호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합천호 푸른 물에 비친 상봉, 중봉, 하봉의 그림자가 매화꽃 세 송이 같다고 ‘수중매’라고도 부른다. 정상 아래는 예전에 목장을 조성했던 황매평원이다. 광활한 평원에 붉은 철쭉이 끝없이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본격적인 등반이 아닌 가족과 가벼운 산책을 즐기려 한다면 정상 부근까지 차량으로 올라가 철쭉 군락지만 둘러보고 내려와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탐방로가 넓고 평탄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원을 산책하듯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당일 여행이 아쉽다면 1박2일 일정으로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다. 철쭉 군락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황매산오토캠핑장이 있다. 발아래 겹겹의 산자락이 물결처럼 넘실대고 밤이면 쏟아지는 별빛을 이불 삼아 잠들 수 있다. 단, 철쭉이 피는 기간에는 1캠핑장 AㆍBㆍC 사이트를 임시 휴장하고 D 사이트와 2캠핑장만 운영한다. D 사이트는 텐트 밖 전망은 없지만 숲속 나무 그늘에 자리해 아늑하다. 캐러밴, 캠핑카, 트레일러도 예약을 받지 않는다. 매년 5월 초 개최하던 합천황매산철쭉제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했으니 참고할 것.

■ 여행정보

황매산군립공원: www.hwangmaesan.kr

합천군 문화관광: www.hc.go.kr/tour.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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