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이 펑고 배트를 잡은 이유는?[창원에서]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3-08 16:23:07
  • 내야 펑고를 직접 치고 있는 NC 이동욱 감독. (사진=윤승재 기자)
  • 이동욱 감독의 내야 펑고를 받고 있는 최정원-김찬형-박준영. (사진=윤승재 기자)
[스포츠한국 창원=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젊은 내야수들을 위해 직접 펑고배트를 잡았다.

8일 NC 다이노스의 팀 훈련은 다소 늦게 시작됐다. 최근 연이은 연습경기에 추운 날씨 때문이었다. 오후 1시를 전후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들은 내외야 펑고 수비와 배팅 훈련에 매진하며 각자의 루틴을 소화해냈다.

그리고 오후 3시가 가까워지자 3명의 내야수들이 3루 쪽으로 다가가 내야 강습 펑고를 받았다. 김찬형과 박준영, 최정원 3명의 선수는 홈플레이트보다 더 가까운 위치에서 날아오는 땅볼 타구를 번갈아 처리하며 수비 기본기를 다졌다.

펑고를 건넨 사람은 다름 아닌 이동욱 감독이었다. 2007년 LG에서부터 2018년 NC에 이르기까지 수비 코치로서 잔뼈가 굵은 이 감독이었기에 펑고 배트를 쥔 그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펑고 훈련에 직접 나서는 건 쉽게 볼 수 없었던 일. 올 시즌 내야 백업을 책임질 유망 선수들의 수비 훈련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지도하기 위해 직접 펑고 훈련에 나섰다.

NC가 지난 2년 동안 가을야구부터 우승까지 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탄탄한 주전 라인업의 활약도 있었으나, 그 뒤를 받친 백업 선수들의 활약도 남달랐다. 내외야 소화가 모두 가능했던 김태진(현 KIA)이나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했던 이상호(현 LG)가 그랬다. 이들은 주전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 등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맞았을 때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워왔다. 그러나 새 시즌엔 이들이 없다.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이들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현재 NC에는 유망한 내야수들이 많다. 2018년부터 기회를 잡아가고 있는 김찬형이나 지난해 돌아온 박준영, 그리고 내외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최정원이 있다. 이외에도 연습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민수나 윤형준, 도태훈, 김주원 등도 연습경기에서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

NC의 2연패 도전에는 이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강진성(1루수)-박민우(2루수)-노진혁(유격수)-박석민(3루수)이라는 확고한 주전 선수들의 뒤를 확실히 받쳐줘야 NC는 변수를 줄이고 또 다시 우승 대권을 노릴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딱히 누가 유틸리티 플레이어고, 백업 선수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모두들 여러 포지션이 가능하고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라면서 새 시즌 이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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