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서복''낙원의 밤''비와 당신의 이야기'…4월 기대작 러시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4-09 07:00:06
  •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4월을 맞은 극장가가 관객맞이로 분주하다. 장르도 소재도 다채롭지만 특히 눈에 띄는 건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손잡은 신작들이다. 넷플릭스 공개를 택한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과 극장·OTT 동시 개봉을 확정한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이 그 주인공이다. OTT 플랫폼의 강화된 입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영화계의 달라진 풍경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오랜만에 찾아온 따뜻한 로맨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가 개봉일을 확정하면서 한동안 썰렁했던 극장가에 모처럼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31일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가 한국영화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세하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학자 정약전으로 분한 설경구는 처음 도전한 사극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고, 변요한은 순수한 신념을 가진 섬 청년 어부 창대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 받았다. 영화는 개봉 이후 ‘고질라 VS. 콩’(감독 애덤 윈가드)과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며 선전하고 있지만 누적 관객 수는 20만 여명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4월부터 굵직한 신작들이 잇달아 베일을 벗는다.

◆ 극장·티빙서 동시에 만난다, 공유·박보검 '서복'
  • 사진=CJ ENM, 티빙
오는 4월 15일 ‘서복’이 오랜 기다림 끝에 출격한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박보검)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당초 지난해 연말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여파로 일정을 연기했고, 올해 극장과 OTT 서비스 티빙 동시 개봉을 선택했다. 한국 대작 중 최초의 시도다.

이에 대해 CJ ENM 영화사업본부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시각과 니즈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복’ 역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티빙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서복’은 티빙뿐만 아니라 극장 개봉도 동시에 이뤄진다. 관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개봉작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과도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티빙 측 역시 “‘서복’은 티빙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작품이라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배우 공유와 박보검의 새로운 얼굴에 기대가 쏠려 있다. 공유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은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을 연기했다. 박보검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으로 이제껏 본 적 없는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겸비한 두 배우들의 만남인데다 국내 최초로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공개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서복’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전 세계 영화 시장에서도 일찌감치 독일, 대만,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56개국에 선 판매 됐다. 이 중 대만과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은 국내와 동시 개봉을 확정했고, 일본과 독일 등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서복’의 해외배급을 담당한 CJ ENM 영화사업본부 해외배급팀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공유, 박보검의 만남과 복제인간이라는 참신한 소재, 색다른 분위기가 해외 바이어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 넷플릭스 기대작, 엄태구·전여빈·차승원 '낙원의 밤'
  • 사진=넷플릭스
4월 9일에는 ‘낙원의 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로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배우 엄태구는 라이벌 조직의 타깃이 돼 제주로 몸을 피한 범죄 조직의 에이스 태구를 연기했다. 박훈정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읽은 엄태구는 “태구는 삶의 모든 것을 잃고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이다. 특히 같은 이름의 캐릭터와 만나게 된 것이 운명이라고 느껴졌다”며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기대케 했다.

앞서 영화 ‘죄 많은 소녀’(감독 김의석)를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배우 전여빈은 미스터리한 여인 재연으로 분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초연한 그는 서울에서 쫓기듯 내려온 태구를 못마땅해하는 캐릭터로 신선한 호흡을 만들어낸다. 전여빈은 “기존 누아르 영화에서 못 봤던 여성 캐릭터”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봄바람 타고 온 아날로그 로맨스, 강하늘·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
  • 사진=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주)키다리이엔티
봄에 어울리는 아날로그 감성의 로맨스물도 찾아온다. 오는 4월 28일 개봉하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영화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된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은 불확실한 미래에 흔들리는 삼수생 영호를 연기했다. 느린 듯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그의 성장은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모을 포인트다. 또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위로를 건네는 또 다른 청춘은 천우희가 맡았다. 그는 팍팍한 현실에 맞서는 소희로 청춘의 표상을 섬세하게 그려낼 전망이다. 관객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불완전했지만 찬란했던 날을 추억하며 지친 일상을 위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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