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이보영X김서형의 특급 시너지…'마인'에 거는 기대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5-15 07:00:12
  • 사진=tvN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여성캐릭터들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마인'이 초반부터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제이에스픽쳐스) 2회에서는 상류층 효원家(가)를 둘러싼 비밀들과 그 안에서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저마다의 선택을 한 서희수(이보영)와 정서현(김서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서희수는 프라이빗 튜터 강자경(옥자연)과 와인을 마시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강자경은 "사랑을 해봤냐"는 서희수의 질문에 "녹아버릴 날개를 가지고 태양을 사랑했다"는 의미심장한 대답으로 궁금증을 모았다.

언제 어디서든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서희수의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효원가 장녀 한진희(한혜화)의 갑질을 제보 받은 기자가 "서희수 아들이 친자가 아니란 사실에 대답하면 갑질 기사는 쓰지 않겠다"고 거래를 제안했지만, 서희수는 친아들이 아닌 사실을 솔직하게 시인하며 "아이가 받을 상처를 생각해달라. 갑질 기사는 언제든지 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정서현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집사에게 압수한 휴대전화에 담긴 영상을 보고 불안에 떨던 정서현은 엠마 수녀(예수정)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엠마 수녀의 말에 따라 심연 속 닫힌 옷장 문을 열자, 그 속에는 과거 꿈을 이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랑했던 여인(김정화)에게 이별을 고한 기억이 선명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차가운 가면 아래 숨겼던 아픔을 마주한 정서현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효원가 곳곳에 스며든 크고 작은 비밀들도 조금씩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정서현의 집 카덴차에선 정서현의 아들 한수혁(차학연)과 메이드 김유연(정이서)이 서로의 방을 바꿔 자면서 둘만의 비밀을 만들었다. 서희수의 집 루바토에서는 강자경이 수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서희수의 아들에게 지나치게 신경쓰는가 하면, 효원가의 안주인 양순혜(박원숙)와도 비밀리에 만나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강자경이 서희수의 남편 한지용(이현욱)의 손가락을 스치며 묘한 스킨십을 나눠 충격을 안겼다.

'마인'은 시작부터 평온한 분위기 속 각자의 비밀을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놓으면서 흥미를 자극했다. 속내를 감춘 인물들, 얽히고설킨 이들의 관계, 의문의 살인사건과 화려한 볼거리로 포장한 재벌가, 이 모든 것을 둘러싼 극적 전개가 지루할 틈 없이 휘몰아쳤다.
특히 작품 전체를 이끄는 두 배우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보영과 김서형이 만든 서희수, 정서현은 단단하고 강인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졌지만 각자 내면엔 아픔이 있고 은밀한 비밀도 숨겨뒀다.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줄거리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두 여성 캐릭터들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주체성을 찾고 스스로를 지켜내는 과정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그려질지 관건이다. 캐릭터 외에도 살인사건, 동성애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는지가 작품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큰 만큼 일각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기시감을 불러일으키는 설정들이 가장 큰 이유다. 특히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설정이 백미경 작가의 전작인 JTBC '품위있는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데다가,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 신선도를 떨어뜨린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늘 보편적인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이나정 감독, 백미경 작가와 이보영, 김서형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저력을 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청신호를 켰다. '마인' 2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8%, 최고 8.1%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9%를 기록해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순조로운 시작을 알린 '마인'이 tvN의 흥행작 대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AD

하루 동안 많이 본 기사

  • 이전
  • 다음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