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회 연속 일본 울린' 김연경, 메달 향한 시동 제대로 걸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8-01 04:00:12
  •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한·일전 승자는 한국이었다. 과거 설움을 되갚아준 김연경이다.

‘주장’ 김연경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7월 31일 오후 7시 40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A조 예선 4차전을 치러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서 3승1패를 기록, 최소 조 3위를 확보해 남은 경기 결과완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오는 8월2일 오전 9시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세트를 25-19로 가져온 한국은 2세트는 19-25로 내줬다. 3세트엔 다시 25-22로 이기며 세트스코어에서 리드를 잡았지만 4세트를 15-25로 무기력하게 내주고 말았다. 승리가 걸린 마지막 세트에서 한국은 매치포인트를 한 차례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일본을 꺾고 승리를 신고했다.

특히나 김연경은 1세트부터 치고 나갔다. 첫 세트에서 한국이 15-11로 크게 여유있는 리드는 아닌 상황에서 김연경이 나섰다. 상대 블로킹을 뚫어내는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이후 강스파이크 득점에도 성공해 팀에 20점 고지를 선물했다. 덕분에 한국은 상대 범실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을 곁들이며 먼저 25점을 찍고 1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3세트 막판엔 더 빛났다. 22-21로 아슬아슬하게 한국이 리드하던 상황. 이때 김연경이 날아올랐다. 밀어넣기 득점에 성공한 후 강스파이크로 상대의 터치 아웃을 이끌어내며 김연경은 한국이 먼저 25점을 찍도록 했다. 나머지 세트에서도 김연경의 경기력은 빛났다.

  • ⓒ연합뉴스
2012런던 올림픽의 설움을 일본에 되갚아준 김연경이다. 당시 대회를 통해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연경은 맹위를 떨치며 한국을 4강까지 이끌었다. 그런데 결승까지 단 한 걸음 남겨둔 시점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3·4위전에서 만난 일본에 0-3으로 완패해 김연경은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승리는 팀이 함께 이루는 거라지만, 8경기에서 총 20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던 김연경 입장에선 ‘노 메달’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한 차례 설욕하긴 했다. 5년 전인 2016 리우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일본을 다시 만난 김연경은 30점을 몰아치며 3-1 승리를 따냈지만 런던올림픽 메달을 내준 설움을 다 풀진 못했다. 성에 차지 않는 승리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한국은 8강에 머물렀다.

다시 찾아온 한일전에서 김연경은 또 한 번 웃었다. 무려 양 팀 통틀어 30득점 최고점을 올리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8강에 안착했다.

메달을 향한 첫 걸음인 조별리그 통과를 해낸 김연경. '라이벌' 일본을 꺾으면서 자신감과 짜릿함까지 맛본 그는 메달을 향한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 AD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