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흐름 속 류현진, 토론토 가을야구 가시권으로 밀어넣었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9-07 13:46:47
  • 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번째 도전 만에 시즌 13승(8패)째를 달성했다. 상당한 의미가 있는 승리다. 부진 마감을 알림과 동시에 팀 가을야구 진입 희망을 쏘아 올렸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공 80개를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8-0으로 대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92에서 3.77로 소폭 하락했다.

류현진은 직구 30구, 컷패스트볼 22구, 체인지업 21구, 커브 7구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던지며 양키스 강타선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부진을 떨치는 승리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2승째를 달성한 이후 내리 패전 투수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타선에 난타당하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선 잘 던지다가 갑자기 무너졌다.

심기일전해 나선 이날 양키스전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제구에 애를 먹던 최근과는 달랐다. ‘전매특허’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이 날카로웠고, 평소 140㎞대 후반을 기록하던 직구 최고 구속도 151㎞(93.9마일)가 찍혔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류현진은 2회말도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장칼로 스탠턴을 뜬 공으로 돌려세운 뒤 호수비를 앞세워 후속타자 앤서니 리조까지 아웃 처리했다. 게리 산체스까지 땅볼로 처리했다.

3회말엔 1사 후 브렛 가드너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후 2개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어렵지 않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말도 문제없었다.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1개로 깔끔하게 막았다. 5,6회말도 무실점.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9회초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과 시미언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8-0 대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의 13승도 따라왔다.

  • 류현진 ⓒAFPBBNews = News1
최근 두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돼 혹평이 따라다니던 류현진. 토론토 구단의 신뢰도도 전보다 떨어질 법했지만 가장 중요할 때 호투한 류현진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토론토는 가을야구 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분위기를 제대로 탄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5연승에 성공,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를 3.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가을야구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경기 전부터 제 기량을 발휘하며 팀을 가을야구 가시권 안으로 밀어 넣느냐 마느냐 부담을 짊어졌던 류현진은 쾌투로 답했다.

MLB닷컴도 이를 조명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 24일에도 양키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해 2016년 이후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며 이번에도 그 역할이 기대된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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