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투에 이어 '불펜 강등' 김광현, 다시 선발 진입 가능할까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9-09 09:00:18
  • 김광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최근 선발 투수로 2이닝도 못 넘기는 최악투를 했던 김광현이 불펜으로 강등됐다. 이후 나선 첫 경기에서 김광현의 투구는 날카롭지 못했다. 연속된 위기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팀이 2-5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2안타 1홈런 2삼진 2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7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불펜행을 알렸다. 당초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광현은 오는 10일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상과 부진한 성적으로 실트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한 김광현은 불펜으로 강등됐다.

김광현이 마지막으로 승리 투수가 된 적은 지난 7월23일 시카고 컵스 전이다.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고,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부상 복귀전으로 치러진 디트로이트와 경기엔 불펜 투수로 나섰다.

부상에서 돌아와 불펜 투수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던 김광현은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트전을 통해 선발로 복귀했다. 김광현은 4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당시 실트 감독은 김광현이 소화한 투구수가 64개고, 잘 던지고 있었지만 5회를 맡기지 않았다. 김광현을 향한 높지 않은 신뢰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래도 김광현은 부상에서 회복해 건재함을 알렸고, 선발 투수로 입지를 다시 다져가는 듯보였다.

  • 김광현 ⓒAFPBBNews = News1
그러나 가장 중요할 때, 김광현은 무너지고 말았다. 호투를 해 감독에게 신뢰를 더 줘야 하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2이닝을 채 넘기지 못하는 최악투를 하고 말았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밀워크 브루어스 전에서 1⅔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실점하며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불펜으로 이동시키는 빠른 결단을 하는 배경이 됐다.

선발 자리를 빼앗긴 김광현은 이날 구원 등판 임무도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다. 2실점하며 2-5로 뒤지고 있던 간격을 2-7로 벌리고 말았다.

연달아 중요할 때 제대로 힘을 못 쓴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67로 상승했다.

KBO리그에서 줄곧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김광현이다. 빅리그에선 이날 포함해 불펜으로 나서는 경기가 간혹 있었지만, 낯설게 느끼지는 게 사실이다.

정규시즌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선발진에서 밀려나고 감독의 신뢰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광현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진 미지수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마치는 김광현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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