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깜짝 놀랄 극한 서바이벌"…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끝까지 예측불가(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9-15 12:15:39
  • 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탄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아이러니, 역대급 스케일, 강렬한 메시지까지 담았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주연의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로 전 세계 흥행 정조준에 나선다.

15일 오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그리고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앞서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새로운 이야기와 주제 의식을 선보여온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해온 작품으로, 추억의 게임이 극한의 서바이벌로 변모하는 아이러니를 담아내며 경쟁에 내몰린 현대 사회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와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어릴 적에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하던 놀이들을 경제적 빈곤과 어려움에 몰린 사람들이 모여서 큰 상금을 걸고 하게 되는 이야기다. 6개의 게임이 등장하는데 그 중 오징어 게임을 제목으로 선정했다. 왜냐하면 오징어 게임은 우리가 어릴 때 하던 놀이 중에 가장 격렬한, 육체적 놀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사는 현대의 경쟁 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서 제목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은 데뷔작 '마이 파더'를 찍은 다음 해였다. 그때 만화 가게에 많이 다녔는데 서바이벌 만화들을 보다가 한국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2009년에 대본을 완성했는데 당시만 해도 잔인하고 생경한 이야기라 '상업성이 있겠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서랍 속에 넣어뒀는데 10년쯤 지나니까 코인 열풍이랄지, 이런 게임물과 어울리는 세상이 됐다. 좀 슬픈 이야기이긴 하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좀 더 확장하게 됐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배우 이정재와 박해수는 각각 벼랑 끝에 몰려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기훈, 상우를 연기했다. 인생을 뒤바꿀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두 사람은 치열한 사투를 벌인다.

이정재는 "사실 황 감독님과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기쁜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굉장히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이 잘 녹아 있었다. 게임이 도대체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증이 있었는데 세트장 가는 날 기대가 되고 재밌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기훈 캐릭터에 대해서는 "낙천적이지만 고민이 많은 사람이다.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데 돈벌이가 변변치 않다. 그러다가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가한다. 게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와중에 친하게 지낸다"고 설명했다.

박해수는 상우 캐릭터에 대해 "기훈 형과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하고 자란 사람이다. 명문대학교 출신으로 증권회사 투자팀장까지 가면서 성공가도를 달린다. 근데 잘못된 선택으로 나락으로 떨어졌고 유일한 희망으로 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며 "연기하면서도 상우의 속마음을 읽기가 참 어려웠다. 결국 그의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상우가 심리적으로 변화하는 게 큰데 나중에 어떻게 변하는지 유심히 보시면 더 재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두 사람이 이란성 쌍둥이처럼 보이길 바랐다. 상우와 기훈은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고 한 가지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결국 이들이 게임장 안에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모인다. 사회에서 누군가는 성공했고 누군가는 실패했지만 극도의 경쟁사회에서는 결국 모두가 약자이고 을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부연해 눈길을 모았다.
경찰 준호를 연기한 위하준은 "시나리오가 정말 신선했다. 추억의 게임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는 게 놀라웠다. 또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할 기회라 영광이었다"며 "준호는 반듯하고 우직한 형사다. 사라진 형의 행방을 찾기 위해 이 게임 집단에 잠입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는 관찰자 역할을 하면서 숨겨진 비밀에 다가선다. 신을 혼자 이끌어가는 상황이 많아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차별점, 관전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 모두 너무나 많은 경쟁 속에 살고 있지 않나. 그래도 '오징어 게임'은 가상의 세계 속 인물들의 경쟁이라 부담없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며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일 것 같다. 경쟁을 보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이들은 왜 이렇게 경쟁해야 했나', '우리는 또 왜 이렇게 매일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과연 이 경쟁은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디로 가야하나' 이런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오징어 게임은 단순하기 때문에 룰을 이해하고 해법을 찾는 데 엄청난 공을 들일 필요가 없다. 게임 자체보다 그걸 헤쳐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 보통 서바이벌 게임이 승자가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본다면, 저희는 승자보다 패자에게 초점을 맞춘다. '패자들의 역할이 없다면 승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 그걸 묻는 작품"이라고 강조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오는 9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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