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약체' 태국 빠툼에 승부차기서 송범근 선방으로 신승 [ACL 16강]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9-15 20:17:08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북 현대가 태국의 빠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객관적 전력의 우위에도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전북 현대는 15일 오후 5시 30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홈경기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마친후 연장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에서 송범근의 연속 선방으로 4-2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 ⓒ프로축구연맹
H조 1위(5승1무)의 전북과 F조 2위(4승2패)의 빠툼의 승부에는 전북의 태국 국가대표 출신 사살락이 이적 후 첫 선발 출전해 고국 태국의 팀을 상대하게 됐다.

전반 초반 전북이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전반 15분부터 빠툼이 라인을 올리며 기회를 잡아갔다. 전북은 전반 16분 오른쪽에서 쿠니모토의 왼발 크로스를 한교원이 문전에서 달려가며 슈팅했지만 제대로 맞추지 못해 골기회를 놓쳤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전반 30분만에 교체카드를 꺼내든다. 김승대를 빼고 구스타보를, 쿠니모토를 빼고 송민규를 투입한 것. 4-2-3-1 포메이션에서 4-4-2로 변화했고 이 교체는 분명 효과가 있었다.

교체 투입 후인 전반 32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에서 일류첸코가 백헤딩한 것을 백승호가 헤딩슈팅했고 공이 빠툼의 골키퍼가 막았지만 골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VAR이 적용되지 않는 16강전에서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아 노골이 됐다.

전반 44분에는 왼쪽에서 코너킥을 교체투입된 송민규가 잡아놓고 왼발 슈팅을 했지만 문전에서 하늘로 날아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게 아쉬움 속에 끝나는가했던 전북의 전반전은 전반 추가시간, 백승호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길게 넘어갔고 한교원이 헤딩으로 문전으로 패스했다. 이 헤딩패스를 교체 투입됐던 구스타보가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하며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전북이다.

전북은 전반전 볼점유율 75%에 슈팅 13개, 유효슈팅 3개로 압도했고 빠툼은 슈팅 3개에 유효슈팅 1개로 저항했지만 객관적 전력차와 원정경기의 힘듦을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전도 전북이 주도하긴 했지만 단순한 크로스에 이은 구스타보의 머리를 맞추는 공격패턴이 지속되다보니 결정적 기회는 잡지 못했다.

후반 16분 공격자원인 한교원과 이승기를 빼고 이주용과 류재문이 들어가며 수비적인 교체를 한 전북은 그러나 후반 31분 오히려 동점골을 내주고 만다.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가 올라왔고 전북의 주장 홍정호가 날아올랐지만 빠툼의 주장 티라실 댕다가 러닝 점프 후 헤딩슈팅으로 골대를 맞추고 동점골을 만든 것. 전북은 몇 번의 골이 될만한 기회를 놓친데다 수비적인 교체까지 한 상황에서 동점을 내준 최악의 처지에 놓였다.

후반 35분에는 빠툼이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문전에서 슈팅을 했고 다행히 송범근 정면으로 향하며 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 수비가 분명 좋지 않다는 것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전북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교체투입된 이주용이 잡아놓고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들어 빠툼은 조금씩 ‘침대축구’를 하며 시간을 끌었고 크로스 위주의 전북 공격은 빠툼에게 읽혔다. 연장 후반 7분에는 교체로 들어갔던 류재문을 재교체하며 김보경을 투입하기까지 했지만 전북의 읽히는 공격은 변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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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연장전 30분동안에도 승부를 내지 못하며 빠툼이 원하는 승부차기로 가게 된 전북이다. 태국 세 번째 키커의 슛을 송범근이 막아내며 승기를 가져갔고 송범근이 네 번째 키거의 공마저 막아내며 승부차기에서 4-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전북이다.

승리하긴 했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홈경기였고,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약한 상대였던 빠툼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갈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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