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선화 "'술도녀' 속 망가지는 연기? 처음이라 반가웠죠"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12-08 06:00:20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속 한지연 역
지칠 줄 모르는 하이텐션 요가강사 역으로 '인생캐' 갱신
  • 사진=키이스트 제공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배우 한선화(32)가 '인생캐'를 만났다.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속에서도 단연 주목받은 캐릭터 한지연을 연기했기 때문. 백치미와 허당미는 물론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큰 관심과 사랑 속에서 작품을 끝낼 수 있어서 영광이고 저 또한 보람찼던 작품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한지연이라는 캐릭터를 귀엽고 사랑스럽게 봐주셔거 감사하죠. 사실 이 정도의 드라마 인기를 예상하지 못해서 많이 놀랐지만, 꼭 결과만을 위해서 모두가 달려가는건 아니잖아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과 노력이 우선이었던 것 같아요."

한선화가 한지연으로부터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그간 연기해왔던 캐릭터와 차별성 때문. 외롭고 어두운 인물이거나, 남자들 무리 속에서 의리 있는 인물로 분해왔던 그녀가 밝고 긍정적인 '똘끼' 가득한 한지연을 만난 것이다. 반갑게 느껴지는 건 당연했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고, 제게 새로운 캐릭터라 반가웠어요. 다만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한지연의 톤이 제 생각보다 훨씬 높은 상태여서 그걸 조절하는 게 어려웠어요. 작가님의 실제 지인을 모티브로 쓰셨다고 하셨는데 카피하는게 쉽지 않았거든요. 그때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숙제라고 생각하고 천천히 이겨냈던 기억이 있어요."

화제가 됐던 건 한선화의 애드리브.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서 클립 형태로 한지연의 모먼트가 퍼져나갔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술꾼도시여자들'로 유입되는 시청자들이 쌓여갈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였기 때문에 한지연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재미를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어요. 경우의 수를 미리 만들어놓은 것도 있었고, 현장에서 리허설 하다가 만들어진 것도 많아요. 예를 들어 닭발을 다 먹었따며 입 안을 보여주는 모습과 술자리에서 머리로 목도리 만드는 장면 등이 리허설 장면에서도 빵터졌던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애드리브 같아요. (웃음)."
  • 사진=키이스트 제공
실제로도 한선화는 곧잘 술을 즐기는 편이라고. "평소 술이 센 편은 아닌데, 컨디션에 따라서 잘 버틸 때도 있는 것 같다. 술자리와 그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라, 주종을 가리지 않고 즐겨 마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지연과 다른 점이 있다면 숙취가 있다는 점. 한선화는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머리가 너무 아파서 무조건 잠을 자야한다. 몸에 좋은 음식도 먹어줘야 하고"라며 웃어보였다.

현장에서 호흡한 정은지, 이선빈과는 절친 사이로 발전했다. 카메라 밖에서도 모여서 가벼운 음주를 즐기고 이야기를 나눴고, 작품이 끝난 현재에도 단체 채팅방을 활발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세 여배우가 만들었던 공감과 청년들의 애환 등은 술이라는 핵심 소재와 만나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빠른 시간안에 세 명이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모이면 사는 이야기도 자주 해요. 선빈이는 정말 털털한 편이고 은지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런 성격들 덕분에 좋은 에너지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기싸움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산전수전 겪고 고생을 해보면 오히려 기싸움이 부질없다는 걸 잘 알아서 하지 않게 돼요. 제가 오히려 동생들한테 기대어 간 느낌이어서 고맙죠."

현재 차기작 영화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는 한선화는 내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작품의 성패와 상관없이 "묵묵히 해오던대로 모든 캐릭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고 해주시지만, 전 연기해왔던 모든 인물이 다 소중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자긍심은 가지고 있어요. 내년에도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특별히 어떤 롤을 원한다기보다는 만날 캐릭터라면 언젠가 만난다는 마음으로 모든걸 열어놓고 기다리고 싶어요."

  • AD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