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비주류’ 기타리스트 찰스 알투라…역량은 최고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기사입력 2022-01-03 16:47:51
  • 사진=찰스 알투라 공식 웹사이트
▶ 前 칙 코리아 기타리스트
▶ 탁월한 역량에 비해 조명 덜 받아
▶ 난이도 높은 정확/강력한 피킹+레가토
▶ 모든 상황서 동요하지 않는 비루투오소
▶ 아방가르드 등 난해한 장르에 특히 애정
▶ 웨스 몽고메리, 헨드릭스, 콜트레인, 홀스워스 영향
▶ 작곡할 땐 기타보다 피아노 사용
▶ 스탠포드(인류학) 대학 출신 엘리트
▶ 부모는 피아니스트/음악애호가
▶ 메인기타 ‘웨스트빌’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출신의 찰스 알투라(41·Charles Altura)는 탁월한 역량에 비해 조명을 덜 받는 재즈/퓨전 기타리스트 중 하나다.

알 디 메올라, 프랭크 갬발리, 스캇 헨더슨, 얼 크루 등 당대의 명연주자들이 칙 코리아 밴드 멤버로 활동한 걸 아는 사람은 많지만, 찰스 알투라도 칙 코리아 밴드 기타리스트로 연주한 걸 아는 사람은 적다.

이것은 그가 주류(트렌드)보다 아방가르드를 비롯한 난해한 장르에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음악성과 고집으로 똘똘 뭉친 일급 비주류 기타리스트인 것이다.

그는 칙 코리아 외에 테렌스 블렌차드, 스탠리 클라크 등 유명 뮤지션과도 연주했지만 어디까지나 본령은 실험성(아방가르드)과 퓨전 기타다. 그가 이끄는 찰스 알투라 퀸텐 역시 뛰어난 연주와 음악성이 돋보이지만 대중적 기호와는 거리가 멀다.

스탠포드 대학(인류학) 출신의 엘리트이기도 한 찰스 알투라는 감성+기술적인 표현에서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연주 신공이 대단하다. 이코노미/스윕피킹에서 얼터네이트피킹에 이르기까지 한치 흔들림 없는 정확/강력한 피킹과 레가토 플레이는 압도적이다. 강렬한 텐션 코드에 실려 쏜살같이 쏟아내는 연주는 숨이 멎을 듯 긴장의 연속이다.

몇 년 전 ‘뉴욕 타임스’는 찰스 알투라의 공연 리뷰 코너에서 “거의 모든 상황에서 동요하지 않는 비루투오소 기타리스트”라고 쓴 적이 있다.

찰스 알투라의 어머니는 피아노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뮤지션이었고, 아버지 또한 음악 애호가였다. 따라서 알투라는 어릴 때부터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모차르트, 쇼팽 등 많은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또한 핑크 플로이드와 지미 헨드릭스 등 록 음악에도 심취했다.

찰스 알투라는 9살 때 피아노를 배웠고 기타는 13살 때부터 시작했다. 기타리스트인 형을 통해 많은 재즈 음악을 접하기에 이른다.

그가 특히 재즈 기타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다양한 장르/스타일을 쉽게 넘나드는 특유의 임프로바이제이션 방식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피아노와 함께 기타를 익혔고 그러는 가운데 색소폰 등 재즈사의 명연주자들의 장점도 수용해 갔다. 웨스 몽고메리, 지미 헨드릭스, 데이빗(데이비드) 길모어, 장고 라인하트 등에서 존 콜트레인, 쇼팽 등 그에게 영향을 준 음악가는 다양하다.

강력한 속주 피킹 만큼 그가 장기로 하는 또 하나의 신공인 다채로운 레가토 프레이즈는 존 콜트레인의 영향이 크다. 어릴 때 존 콜트레인의 ‘Blue Train’를 듣고 기타를 호른(horn)처럼 부드럽게 연주할 수도 있다는 힌트를 받게 된 것이다. 물론 이것은 위대한 거장 앨런 홀스워스의 영향도 적지 않다.

찰스 알투라는 한 재즈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타를 연주할 때 기하학적인 모양이 보인다”며 “그러한 모양과 연관시키는 특정 소리가 있는데 재즈는 모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재즈를 특히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타리스트지만 기타보다는 피아노로 작곡 대부분을 하는 타입이다. 현재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알투라는 기타를 치는 것만큼 클래식 피아노 연주도 즐기는 편이다. 여러 세션 활동을 물론 자신의 퀸텐 등을 이끌고 있다.

찰스 알투라의 메인기타는 웨스트빌(Westville)이다. 그는 웨스트빌 기타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웨스트빌 기타는 ‘2005 몽크 컴피티션’ 우승자인 라게 룬드(Lage Lund)를 비롯해 커트 로젠윈클, 카주미 와타나베, 그리고 한국의 잭 리 등등 여러 기타리스트가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 AD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