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기타신공] ‘라이징 선’ 루디 벤쉬(박세영), 美 기획사와 전속 계약…5월 신작 발매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기사입력 2021-05-01 15:05:27
  • 메인기타 깁슨 플라잉 V로 시연을 보이고 있고 루디 벤쉬. [사진=조성진]
▶ MI GIT가 주목하는 ‘라이징 선’
▶ 잭 와일드 매니저 출신 베테랑이 설립한
▶ 美 CB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 14일 올 인스트루멘틀 기타 앨범 발매
▶ 현지 관계자들, ‘언터처블’, ‘인세인’ 극찬
▶ 랜디 로즈, 거스 G 영향·존경
▶ 카매니아, 특히 닷지 애호가
▶ 메인기타는 깁슨 플라잉 V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루디 벤쉬(Loody Bensh)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세영(22)은 빼어난 연주력으로 이미 10대 때부터 국내 악기/음악 커뮤니티 등에서 주목받던 인물이다.

좋은 밸런스의 왼손과 오른손, 거기에 동양적 서정미를 갖춘 속주 라인까지 양질의 장점을 고루 지닌 기타리스트다. 각종 하이 텐션 코드의 복잡 정교한 리프와 속주 애들립을 자연스럽게 교차시켜가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중학 시절 자신의 영어 이름 ‘루디’와 아일랜드의 요정 ‘벤쉬’에서 이름을 딴 루디 벤쉬는 이미 정규앨범과 EP를 발매했고 세계적인 실용음악 명문인 미국의 ‘뮤지션 인스티튜트(MI)’ GIT에 재학 중일 때부터 주목받던 기타리스트다.

GIT 유학 당시 박세영(루디 벤쉬)의 지도교수였던 어네스토 호미어(Ernesto Homeyer)는 그와 처음 대면할 때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나 알기 위해 박세영에게 기타를 쳐보라고 했다. 박세영은 MI 기타학과의 간판급 스타 교수인 어네스트 호미어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연주실력을 보였다. 이를 본 어네스트는 “연주(기술적) 부분에선 너에게 가르칠 게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 플라잉v와 함께 루디 벤쉬가 아끼는 깁슨 레스폴 [사진=조성진]
이미 기술적으로 각종 하이 테크닉으로 무장한 수준이었던 만큼 박세영이 MI에 입학할 때에 그는 동급생보다도 기교적으론 한 수 위였던 것이다. 어네스토 호미어는 박세영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지도했고 현재까지도 둘은 ‘아름다운’ 사제지간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루디 벤쉬의 앨범을 접한 어네스트 호미어는 그에게 ‘언터처블’ 등 최고의 찬사로 제자를 대견스러워했다. ‘언터처블’은 ‘엑셀런트’ 등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극찬보다 더 강렬한 엄지척의 의미가 내포된 최고의 찬사 중 하나다.

이러한 역량으로 박세영은 GIT 재학 기간에도 개인 레슨을 하며 용돈을 벌 만큼 현지에서 소위 ‘먹어주던’ 영 티처이기도 했다.

MI 재학 시절엔 동양인을 우습게 보는 현지인을 상대로 700~800만원대가 넘는 고가의 깁슨 레스폴 히스토릭 기타를 불에 태우며 색다른 광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 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깡’도 남달랐던 것이다.

2019년 MI 졸업 후에도 그는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공연/세션 등 음악활동을 했다. 결국 그의 역량과 가치는 얼마후 현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하며 보다 큰 날개를 달게 됐다.

박세영, 즉 루디 벤쉬는 2020년 10월 미국 CB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CB엔터테인먼트는 잭 와일드, 앤디 블랙 등 여러 유명 뮤지션 매니저로 활동한 록 비즈니스계의 베테랑 크리스 비앙키(Chris Bianchi)가 설립한 신생 기획사다. 크리스 비앙키는 유니버설뮤직그룹, 메틀블레이드, 클레오파트라, 센추리 미디어, 빅토리, 버진 레코드, VEVO, EST 등등 여러 음반/기획사와 두터운 친분으로 협업을 해오고 있을 뿐 아니라 칼럼니스트/평론가로 현지 몇몇 매체에 기고 활동도 하고 있다.

크리스 비앙키는 잭 와일드와 함께 다양한 록 기타 이벤트를 하며 많은 명 기타리스트와 교류한 만큼 기타 플레이어를 보는 안목도 있다. 루디 벤쉬의 연주를 접한 그는 평소 자기가 찼던 연주자라고 여겨 소속 아티스트로 계약을 한 것이다. CB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루디 벤쉬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만 봐도 크리스 비앙키가 얼마나 열의를 갖고 있나 알 수 있다. 크리스 비앙키는 루디 벤쉬의 연주에 대해 ‘인세인’이란 표현을 써가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을 정도다.

루디 벤쉬는 앞으로 CB엔터에서 4인조 록밴드로 활동하게 되며 이를 위해 오는 11월 다시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이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었을 것이다.

루디 벤쉬가 오는 14일(미국 현지시각) ‘Hellcat’ 등 5곡을 수록한 EP [Elysium]을 발매한다. 이제 CB엔터테인먼트 전속 아티스트가 된만큼 회사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현지 각종 매체 언론홍보는 물론 크고 작은 행사들, 그리고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도 접할 수 있다.

루디 벤쉬의 새 EP [Elysium]은 헤비메틀 풍의 올 인스트루멘틀 기타 음악이다. 그간 밴드 위주의 곡을 선보였던 만큼 100% 기타 인스트루멘틀인 이번 신작은 그래서 더욱 주목된다. 멜로디 구성 등 전반적으로 좀 더 모던한 느낌이 되도록 신경 쓰려 했고 특히 펜타토닉에 동양적인 느낌이 묻어나도록 연주했다. 뿐만 아니라 클래시컬 라인도 병행해 현란한 연주와 스케일 큰 사운드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내 개인적으론 루디 벤쉬의 이전 앨범보다 이번 인스트루멘틀 EP를 더 인상 깊게 들었다. 메틀 기타 인스트루멘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코 놓쳐선 안 될 작품이다. 여기에 잘 짜인 서정적인 라인 또한 매력이다. 루디 벤쉬는 수록곡 중 ‘Hellcat’과 ‘Mortal’에 특히 애착이 간다고 했다.

루디 벤쉬는 1998년 10월 서울 광장동에서 1남1녀 중 맏이로 태어나 현재까지도 이곳에 연습실을 두고 있을 만큼 광장동 토박이다.

해외무역 관련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아버지는 헤비메틀 매니아이고 어머니 또한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음악애호가다. 따라서 단지 부모라는 운명적 관계를 떠나 이들은 루디 벤쉬의 가장 든든한 음악적 후원자이기도 하다.

박세영은 중1 때부터 기타를 쳤다. 처음부터 일렉트릭기타로 시작했는데, 당시 처음 소유한 악기는 삼익 기타다. 오지 오스본의 ‘Crazy Train’을 듣고 인생의 방향을 록 기타리스트로 정했다. 이때부터 그는 랜디 로즈에 심취했고 중3 무렵엔 거스 지(Gus G)를 접하며 현재까지 랜디 로즈와 함께 가장 존경하는 기타리스트로 꼽고 있다. 이외에 잭 와일드, 다임백 대럴 등도 좋아한다.

루디 벤쉬가 현재까지 깁슨 플라잉V를 메인기타로 사용하는 것도 랜디 로즈 때문이다.

“랜디 로즈 이외에도 플라잉V는 많은 사람들이 연주하는 ‘흔한’ 모델이 아니라서 더 좋습니다. 기타로서의 정통성도 있고요. 연주하기에도 편하고 무게 또한 가볍죠.”

  • 14일 발매되는 올 인스트루멘틀 기타 앨범 Elysium 자켓.
원래 꿈이 지휘자였던 그는 초교 3년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4년 정도 열심히 레슨을 받았다. 이어서 피아노까지 배웠지만 록의 세계에 빠지면서 결국 록기타리스트가 자신의 운명이란 걸 알았다.

헤비메틀은 그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메인장르지만, 이외에 대중적 성향의 록과 영화음악 작곡까지 외연을 넓힐 예정이다. 실력과 현지인과의 소통력(영어 구사)까지 이미 모든 걸 갖춘 만큼 이제 세계 음악씬에서 본격적인 용트림만 남은 ‘라이징 선’이다.

루디 벤쉬는 깁슨 플라잉 V 외에도 깁슨 레스폴 히스토릭,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등 10대의 기타를 소장하고 있다. 물론 가장 자주 연주하는 악기는 깁슨이다.

“기회가 된다면 향후 카본파이버 소재의 기타를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기타에 목숨 걸고 연습만 하던 고교 시절엔 화장실 가는 시간을 제외하곤 종일 기타 연습만 했다. 현재에도 하루 평균 최소 4시간 이상은 연습하고 있다.

지금쯤 이미 미국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었을 것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귀국한 루디 벤쉬는 따라서 아쉬움도 많다.

“올해는 정말 밴드 활동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틀어진 계획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워요. 그리고 록 기타리스트로서 더욱 제 위상을 확고히 다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뮤지션은 정말 많다. 루디 벤쉬 역시 카매니아다. 특히 닷지(Dodge)의 열혈 팬으로 유학 당시 닷지 챌린저 SXT를 몰았다. BMW 모델 상당수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페라리, 포르쉐 등등 여러 모델을 시승했고 각종 자동차 동호회 활동도 열심이다. 드림카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라고.

참고할 부분이 많아 랩도 열심히 듣고 있는 루디 벤쉬는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로 ‘반지의 제왕’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꼽았다.

사용장비

  • 라인 식스(Line 6) HX 스톰프
▶ 기타
깁슨 플라잉V
깁슨 레스폴 히스토릭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56리이슈
야마하 LL16 어쿠스틱
마틴 D-28
그 외

▶ 이펙터
라인 식스(Line 6) HX 스톰프
던롭 와우 페달
(앰프는 사용하지 않음)

  • 던롭 와우페달
  • CB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올라 있는 루디 벤쉬. [사진=CB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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