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까기'에 이어 또…아마추어도 안하는 실수한 GK 송범근[올림픽 축구]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jinju217@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7-26 05:00:14
  • 송범근 골키퍼(왼쪽)와 황의조(오른쪽)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노진주 기자]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일명 ‘알까기’ 실수를 했던 송범근 골키퍼가 실전에서도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을 치러 4-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뉴질랜드-루마니아-온두라스와 한 조에 속해있다. 모든 팀이 1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4골을 퍼부은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마크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권을 쥐고 있던 한국은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6분 루마니아에서 자책골이 나왔다.

골 상황은 이러했다. 오른쪽에서 이동준이 문전으로 공을 올렸다. 이때 황의조를 견제하기 위해 루마니아의 마린은 다리를 쭉 뻗었는데, 이는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 종료 직전 한국에 또 하나 호재가 발생했다. 이미 경고 한 장이 있던 제오르제가 팔꿈치를 쓰는 반칙으로 경고 한 장을 더 받고 퇴장당한 것.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분위기는 한국이 추가골을 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였다. 역시 한국은 후반에 골 폭죽을 터트렸다.

후반 13분 한국이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박스 밖에서 이동경이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이는 상대 수비수 맞은 뒤 엄원상을 스치는, 두 번의 굴절이 일어난 뒤 루마니아 골문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38분 설영우가 상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로 연결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의 발끝에서 또 골이 나왔다. 박스 안 왼쪽에 있던 강윤성이 중앙에 있던 이강인에게 공을 내줬고, 이강인은 침착하게 낮고 빠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을 앞세워 4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 ⓒ연합뉴스
팀 승리에도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골키퍼 송범근이다. 나오지 말았어야 했던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송범근 골키퍼는 한국 선수의 백패스를 손으로 잡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 같은 팀 선수로부터 온 백패스는 골키퍼가 잡으면 안 된다.

결국 한국은 박스 안쪽에서 루마니아에 간접 프리킥을 내줬다. 무척 가까운 거리의 프리킥이라 한국 선수들이 골문에 모여 루마니아의 킥을 막고자 했다. 다행히 한국은 실점하지 않았다. 송범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애초에 백패스를 잡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아마추어도 잘하지 않는 실수를 '국가대표' 송범근 골키퍼가 했다.

지난 16일 올림픽 무대 전 가진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송범근 골키퍼는 빈틈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그는 후반 종료 직전 자신에게 정면으로 날아오는 평범한 슈팅을 안정감 있게 막아내지 못하고 공을 다리 사이로 빠트려 골을 허용했다. 일명 ‘알까기’로 골을 내준 것. 이 골로 한국은 프랑스에 1-2로 역전패했다.

올림픽은 실수에서 오는 경험을 쌓는 대회가 아니다. 실전이다. 송범근 골키퍼의 더 이상의 실수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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