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이적후 첫 선발 어땠나 '승부차기 1번키커 맡길 정도의 믿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9-23 05:55:22
  • ⓒ울버햄튼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적 후 첫 선발출전을 한 황희찬의 활약상은 어땠을까. 황소같이 저돌적이고 도전적인 움직임에 정교함이 부족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고 우리가 아는 ‘황희찬 그 자체’였다.

토트넘 훗스퍼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 45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울버햄튼 원정경기에서 2-2로 정규시간을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4라운드에 올랐다.

이날 황희찬은 파비우 실바, 다니엘 포덴스와 함께 3톱을 이루는 공격수로 울버햄튼 이적 후 첫 선발출전 경기를 가졌다.

전반 4분부터 기회가 있었다. 울버햄튼의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가 수비가 걷어내 뒤로 흘렀을 때 황희찬은 그대로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운드 된 공에 헛발질을 하며 절호의 슈팅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아무래도 경기 초반이다보니 긴장감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이후 황희찬은 의욕적으로 뛰는 모습은 보였지만 좀처럼 원하는대로 경기를 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분명 이른 시간 2실점을 한 울버햄튼에게 필요한 도전적이고 저돌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선수가 필요했고 황희찬이 제격이었다.

전반 45분 황희찬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까운 포스트에서 달려들며 헤딩을 했고 골대 위로 살짝 뜨면서 아쉽게 골기회를 놓쳤다. 모두가 파비우 실바나 키큰 선수를 예상할 때 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슈팅을 기습적으로 시도한 모습은 좋았다.

서서히 경기에 녹아든 황희찬은 결국 1-2로 뒤진 후반 13분 토트넘 탕귀 은돔벨레가 중원에서 머뭇할 때 강하게 압박해 공을 탈취하며 기회를 만들었고 이 기회에서 결국 포덴스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의 도전적인 압박에서 시작된 동점골이었다.

이후 황희찬은 많이 뛰고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 수비를 위협했지만 세밀함이 부족한 아쉬움도 남았다.

결국 경기는 2-2로 종료됐고 곧바로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황희찬은 놀랍게도 울버햄튼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서 왼쪽으로 찼고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지만 이를 뚫고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경기 활약상, 그리고 승부차기마저 황희찬답게 세밀함은 부족하지만 저돌적이고 도전적이었던 황희찬의 첫 선발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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