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분석]구속 안나온 김광현, 88마일 속구로는 난타뿐이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4-18 06:49:49
  •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해보다 거의 1.4마일가량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88마일 수준의 포심패스트볼은 상대 타자가 노리는 주력 구종이었다. 구속이 나오지 않은 김광현의 패스트볼은 난타를 불러왔다.

김광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경기에서 3회까지 68구를 던져 3이닝 3실점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고 4회말 시작과 동시에에 강판됐다. 팀이 9-3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해 시즌 첫 등판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이날 김광현은 1회말 2사까지 잡아놓고 안타-몸에 맞는 공-적시타를 맞으며 선제실점을 했다. 이때 던진 결정구들은 모두 88마일 수준의 패스트볼이었다. 하지만 이 패스트볼을 눈에 익힌 필라델피아 상위타순의 타자들은 패스트볼을 집중공략해 점수를 만들었다.

2회는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마친 김광현은 3회 선두타자 진 세구라에게 담장 직격 단타를 맞는다. 이 타구 역시 87마일짜리 패스트볼이 맞아나갔다. 이어진 리스 호스킨스에게 담장 직격 2루타를 맞았을때는 슬라이더가 문제였다.

이후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플레이트를 밟게 한 후 2사 후 상대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맞은 우전 안타도 88마일 패스트볼이 맞아나간 것이었다.

결국 5안타 중 4안타가 패스트볼이 맞아나간 것이며 대부분이 88마일 수준의 빠르지 않은 패스트볼이었다. 실제로 김광현은 지난시즌 평균 89.9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였지만 이날 경기는 88.5마일에 그쳐 평소보다 1.4마일나 구속이 덜 나왔다.

구속이 나오지 않고 제구도 잘 되지 않는 패스트볼은 필라델피아 타자의 먹잇감이었다.

이날 김광현의 커브가 평소보다 좋았기에 다른 투구 패턴을 고려해볼법도 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일반적이고 자신이 줄곧 고수해온 패스트볼-슬라이더 투피치 위주의 투구를 했고(68구 중 패스트볼 30구, 슬라이더 26구 - 합계 82%) 패스트볼은 구속도, 궤적도 좋지 못해 3이닝 3실점이라는 부진한 투구로 강판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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