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니폼’ 외인과 최고참의 전력질주, 삼성이 잘 나가는 이유[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1-04-22 06:05:03
  • 삼성 피렐라.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대구=윤승재 기자] 고연봉 베테랑부터 외국인 선수까지, 설렁설렁 뛰는 선수가 없다. 9승 7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잘 나가는 이유다.

시즌 초반 허덕이던 모습은 어디 가고 타선이 확 살아났다. 4할 타자 구자욱을 선봉으로 강민호, 피렐라, 김지찬, 박해민까지 매 경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중 강민호와 피렐라의 활약이 눈에 띈다. 강민호는 타율 0.382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5위에 올라있고, 피렐라는 21일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홈런 단독 2위(6개)까지 올랐다. 25타점을 합작하며 중심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두 선수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은 성적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 고참 선수에게서 보기 힘든 전력질주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 피렐라-강민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피렐라의 허슬플레이는 이미 유명하다. 평범한 내야 땅볼이나 단타성 타구에도 전력질주하는 모습,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슬라이딩으로 기회를 만들려는 그의 활약에 이미 많은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피렐라의 유니폼은 언제나 지저분하다. 흙이 묻지 않은 유니폼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매일같이 허슬플레이를 펼치는 피렐라다.

사령탑의 칭찬도 마를 틈이 없다. 허삼영 감독은 “전력질주하지 않고 태만한 외국인 선수들이 많은데, 피렐라는 다르다. 항상 전력질주하며 상대의 허술한 플레이가 나오면 언제든지 한 베이스를 더 나갈 수 있는 준비가 돼있는 선수다”라면서 “너무 잘해주고 있고, 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라며 그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야수조(포수조 포함) 최고참 강민호도 몸을 날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1일 3회말 희생플라이 상황에서 전력질주와 몸을 사리지 않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허슬플레이를 선보였다. 흔치 않은 장면일지 모르겠지만, 야수 최고참이자 ‘포수’가 이런 허슬플레이를 선보이는 것은 드물다.

  • 지난 21일 경기에서 전력질주로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만들어낸 삼성 강민호. 스포츠코리아 제공
강민호가 전력질주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BABIP(인플레이타구타율)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발이 빠르지 않은 강민호가 올 시즌 0.383(리그 13위, 포수 1위)의 BABIP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직선타의 비율이나 상대 수비 운을 차치하더라도 그만큼 강민호가 내야 땅볼에도 전력질주로 1루까지 내달려 출루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명은 FA 최고참, 한 명은 외국인 타자다. 팀내에선 비교적 고액연봉자에 속하는 이들이다. 보통 외국인이나 최고참, 고액 연봉자들에게는 이런 허슬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려운데, 피렐라와 강민호는 달랐다. 허삼영 감독의 말대로 솔선수범하는 이들의 모습이 동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타격 뿐만 아니라 좋은 분위기까지, 두 고액연봉자의 전력질주에 삼성도 상위권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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