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냉 기능 가진 포장용 종이 박스에 높은 평가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로 선정된 마켓컬리 냉동 종이 박스. (사진 컬리)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마켓컬리는 자체 개발한 ‘보냉 기능을 가지는 포장용 종이(골판지) 박스’가 세계포장기구(World Packing Organization)가 개최하는 포장 기술 관련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 ‘2021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배송 부문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1970년 설립된 세계포장기구는 포장 관련 협회와 기업들로 구성된 국제기구로 매년 한 해 동안 개발된 획기적인 포장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2021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에는 세계 35개국에서 출품한 345건 패키징 신기술 중 194건이 선정됐다.

그 중 한국 기업은 컬리 종이 박스를 비롯해 삼성전자 TV 패키징 업사이클링 솔루션, 빙그레 스틱 젤리 패키징 등 총 9개 회사가 선정돼 일본, 중국, 미국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다. 배송 부문 수상작은 세계 총 22개로 한국 기업으로 컬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2021년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수상작인 마켓컬리 ‘보냉 기능을 가지는 포장용 종이(골판지) 박스’는 본체 종이 박스 안에 골판지 박스를 결합하는 이중 포장 방식이다. 본체와 골판지 박스 사이에 형성되는 공기층에 아이스팩, 드라이아이스 등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머물게 해 보냉력을 지속하는 구조로 약 4만 번 테스트를 통해 영하 18도 상태를 14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보냉이 가능하면서도 별도 분리 없이 바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 이용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스티로폼 박스 사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환경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켓컬리 냉동 종이 박스는 지난해 진행된 ‘제14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1등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냉동 종이 박스를 개발키 위한 기반이 됐던 포장재 개선 프로젝트도 높은 성과를 얻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마켓컬리가 2019년 9월 24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올페이퍼 챌린지’는 모든 배송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프로젝트다.

박스, 아이스팩, 완충 포장재, 테이프, 파우치 등 모든 샛별배송(새벽배송) 포장재를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단일 소재로 변경했고 올페이퍼 챌린지 선언 후 1년 동안 4831톤 플라스틱 절감 성과를 냈다.

이 밖에 마켓컬리는 2015년 서비스 직후부터 포장재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 왔고 2019년 1월부터는 별도 패키징 팀을 운영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포장재 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