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연합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연일 정치 현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판한 데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하는 듯한 모양새다.

임 전 실장은 22일 자신의 SNS에 "(재난지원금) 선별지급이냐 보편지급이냐는 매우 건강한 논란"이라며 "고통과 피해가 큰 곳에 더 빨리 과감하고 더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더 긴요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도민 전원에게 1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양극화는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다. 정부는 기회의 평등을 넘어 사회적 균형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에 나온 것처럼 시민이 조폐공사를 점거하고 화폐를 찍어내는 날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지난 14일에도 임 전 실장은 SNS를 통해 정치권 이슈에 목소리를 냈다. 이날 임 전 실장은 감사원의 '탈원전 정책' 감사 착수에 대해 "사실상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이 적절한지 판단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 최재형 감사원장은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정보에 대한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그리고 감사원 권한에 대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과감하게 정치를 한다"며 "전광훈, 윤석열, 그리고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도 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