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식재료 활용한 메뉴·화이트데이 이색상품 공개

한 남성이 GS25에서 화이트데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3월이 되면서 유통업계의 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말연시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유통기업들은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외식업계는 봄 시즌 신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연령대별 이색 캐릭터 상품과 콜라보 상품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제철음식으로 소비자 입맛 잡는다

외식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해산물 밥집 ‘연안식당’은 봄 시즌 메뉴로 ‘꼬막달래비빔밥’, ‘도다리쑥국’, ‘봄냉이쭈꾸미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디딤에 따르면 이번 봄 시즌 메뉴는 봄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대표 봄 제철 식재료인 달래, 쑥, 봄냉이, 쭈꾸미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꼬막달래비빔밥은 향긋한 봄 제철 채소인 달래를 활용한 메뉴며 도다리쑥국은 봄이 제철이자 궁합이 좋은 도다리와 쑥을 활용해 만들었다. 봄냉이쭈꾸미전도 제철 식재료인 봄냉이와 쭈꾸미를 함께 넣어 푸짐한 식감을 자랑한다.

CJ푸드빌 ‘제일제면소’도 ‘제일제면소로 떠나는 향긋한 봄나들이’란 콘셉트 아래 봄 기운을 담은 봄나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주요 메뉴로는 깊은 고기 육수에 칼국수를 넣고 쇠고기와 달래를 풍성하게 얹은 ‘달래 쇠고기 칼국수’와 마늘쫑과 함께 볶은 돼지고기, 달래, 부추를 듬뿍 올린 ‘고기 듬뿍 봄나물 비빔면’, 육회에 새싹채소, 달래, 참나물 등 봄 채소에 양배추, 오이를 넣은 ‘봄새싹 육회 골동면’ 등이다.

디저트에서는 제철 과일인 딸기를 활용한 메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은 제철 맞은 국내산 딸기를 활용한 상큼한 풍미의 ‘딸기 신메뉴 3종’을 출시했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신메뉴는 딸기 본연의 풍미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라떼와 에이드, 레트로 콘셉트의 파르페까지 총 3종으로, 특히 파르페의 경우 딸기와 시리얼, 후르츠칵테일 등을 층층이 올리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얹어낸 화려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CU와 제주항공, 쌍방울 콜라보 상품. (사진 BGF리테일)
화이트데이 특수, 그냥 넘길 수 없다

두꺼비, 어몽어스 등 이색 캐릭터들이 편의점 화이트데이 상품에 등장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화이트데이를 맞이해 연령대 별로 선호하는 캐릭터들과 제휴한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를 고려해 배달과 연계한 파격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GS25의 주요 화이트데이 세트상품은 ▲진로이즈백두꺼비에코백세트 2종 ▲어몽어스세트 4종 ▲카카오프렌즈세트 7종 ▲미니화환세트 2종 등을 비롯한 총 100여종이다.

진로이즈백두꺼비에코백세트는 GS25가 30~50세대를 위해 진로와 손잡고 출시한 화이트데이 세트상품이다. 30~50세대에게 친숙한 진로의 대표 캐릭터 두꺼비가 디자인된 에코백에 다양한 캔디, 젤리, 스낵이 8~10개 담겼다. GS25는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진로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의를 거쳤다.

10~20세대에게 친숙한 어몽어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컬래버 세트 상품도 각각 4종과 7종을 선보인다. 어몽어스세트 4종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기 게임 어몽어스의 캐릭터가 포장지에 디자인 됐고 초콜릿 등의 상품이 어몽어스 굿즈(스티커, 키링 등)와 동봉된 상품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배달 서비스와 연계한 마케팅과 다양한 카드사 제휴 마케팅도 운영한다.

김민관 GS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화이트데이에 남녀노소 모두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트렌드가 보편화됨에 따라 연령대 별 선호하는 캐릭터 세트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상품 외에 추가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늘어나 배달과 연계한 마케팅 프로그램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도 이번 화이트데이를 맞아 역대 최다 콜라보 상품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풍성한 언택트 선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U는 최근 이색 콜라보 트렌드를 반영해 의류, 항공사, 테마파크 등 오프라인 업체와 쇼핑몰, 배달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온택트 업체 총 10개 브랜드와 제휴해 20여 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콜라보 상품을 포함해 올해 CU의 화이트데이 상품은 총 100여 종에 이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해당 콜라보 상품들에는 화이트데이에 주고받는 캔디와 초콜릿 외에도 각 업체들을 대표하는 굿즈, 이용권, 할인 쿠폰 등이 담겨있어 상품 자체의 재미와 함께 실용성까지 높였다.

특히 CU는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손잡고 에버랜드 개장 45주년 기념 ‘자연농원’ 디자인을 활용한 ‘에버랜드 상품 3종’을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TV, 도시락, 티켓 모양 패키지에 에버랜드 이용권 45% 할인 쿠폰(동반 1인 가능) 및 스티커, 엽서 등의 굿즈가 구성됐다.

함께 출시하는 ‘제주항공 티켓박스’에는 비행기 티켓을 형상화 한 패키지에 캔디와 초콜릿, 제주항공의 한정판 수면 안대가 들어있다. 모든 상품에는 국내선 항공 8000원 할인권이 포함돼 있고 일부 상품(20개)에는 국내선 왕복항공권(1인)도 담겨있다.

CU가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OTT 서비스 업체인 웨이브(Wavve)와 선보이는 ‘웨이브 스낵박스’는 집콕족을 겨냥해 서비스 7일 이용권을 제공한다. 배달앱 요기요와는 인형 뽑기 게임기를 모티브로 만든 ‘요기요 사탕 뽑기’를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요기요 첫 주문 키워드 쿠폰 5000원 권이 포함돼 있고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을 랜덤으로 증정한다.

이 밖에 ‘한국도로공사 보냉백 기획 상품’과 ‘박카스 젤리상자’도 선보인다. 박카스 젤리 상자에는 CU와 경찰청이 함께 진행하는 아동 안전 캠페인에 사용된 아동학대 체크리스트가 인쇄된 박카스 스티커도 담았다.

최정태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이번 화이트데이에는 콜라보 맛집 CU의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업체와 콜라보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이용권, 할인권 등의 혜택을 추가로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 혜택과 점포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채로운 콜라보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