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지도자로서의 훌륭한 자질 확신 못해”
26일 김 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어떤 형태로든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별의 순간을)포착을 했으니까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가 성공을 거둘지는 향후 처신에 달려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윤 전 총장이 별을 딸 수 있겠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있다”면서 “그 파리를 잘 고르고 치우기를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본인이 먼저 윤 전 총장을 도울 뜻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이 회동을 바란다면 승낙할 뜻이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를 도와줄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한 번 보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나는 늘 대통령 될 사람한테는 측근, 가족, 친구 등 주변에 집착하면 절대 성공 못 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인 윤석열’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처음서부터 (윤 전 총장이)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윤 전 총장의 전무한 정치 경험, 즉 외교와 경제에 관한 능력 부족을 지적하는데 대해서는 “우리나라 과거 대통령들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한 사람 별로 없다”고 진단했다.
반면 안 대표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안철수 대표를 안 좋아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솔직히 말해 그 사람(안철수)의 인격 등 모든 점에서 지도자로서의 훌륭한 자질이 있다고 나 스스로가 확신했으면, 나는 안철수 단일화에 찬성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확신이 없는 한 나는 그런 짓을 못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