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불행한 일’이라며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29일 <조선일보>는 윤 전 총장이 지난 27일 전화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선거를 왜 하게 됐는지 잊었느냐”며 “권력을 악용한 성범죄 때문에 대한민국 제1, 제2 도시에서 막대한 국민 세금을 들여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며 “그런데도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의 2차 가해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여권의 옹호 발언 등을 겨냥한 말로 보인다.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지난 24일 페이스북에서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는 등의 메시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현 여권이) 잘못을 바로잡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투표가 상식과 정의를 되찾는 반격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야권에 대한 지원사격과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그 이상의 직접적인 도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선거운동을 도울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특별한 계획은 없다”면서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