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톤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 용골거치식 개최
용골거치식은 일반적으로 기공식이라고도 하며 배의 선수에서 선미까지의 바닥을 받치는 중심 뼈대인 용골(龍骨, keel)을 놓는 과정이다. 미리 만든 선체블럭을 도크에 앉히는 공정 중 하나로 선박의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됨을 알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엔담호는 총톤수 5000톤급(길이 102m×폭 20.6m)으로 악천후 및 먼 바다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형 해양 부유물 수거 및 타선 소화, 위급 선박 비상이동 지원 등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박창현 해양환경공단 해양방제본부장은 “엔담호는 지난해부터 건조를 착수해 오는 12월에 시운전 및 준설시험을 거쳐 내년 5월말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로 건조하는 다목적 대형 방제선인만큼 기상악화 및 대규모 해양오염사고 시 신속한 방제대응체계 구축기반을 갖추고 우수한 성능을 입증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