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서초구 제공)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정책들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약으로 다수 채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의 공약 중 ‘조은희표 정책’은 ‘공유 어린이집’, ‘1인 가구 정책’, ‘동북권 제4 도심 조성’ 등이다.

2일 서초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장 (여야) 후보들이 조 구청장의 정책들을 잇따라 벤치마킹 했다”며 “정책들이 서울시 차원에서 활발히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러 후보들 중 특히 오 후보의 공약에 조 구청장의 정책들이 다수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와 조 구청장은 2011년 서울시에서 각각 서울시장과 정무부시장으로 협업한 바 있다.

오 후보는 지난달 22일 서초동 한 어린이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서초구에 한정돼 있던 공유 어린이집을 서울시 전체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서초형 공유 어린이집’은 어린이집을 확충하거나 추가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서 아이들의 입소대기율을 낮추는 데 방점을 둔 정책이다.

또한 오 후보는 시장 직속으로 ‘1인가구 안심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초구의 1인가구지원센터를 확대·발전시킨 개념이다. 뿐만 아니라 오 후보는 서초구의 일반주택용 관리사무소인 ‘반딧불센터’를 벤치마킹해, 1인 가구와 원룸 주택관리서비스인 ‘안심주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오 후보의 ‘동북권 제4도심 조성’ 공약도 ‘조은희표 정책’으로 불린다.

오 후보는 조 구청장의 정책들에 대해 ‘위민행정의 극치’라고 평가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서 “정책을 구상할 때 서초구에 한정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더 나아가 전국을 고려해서 정책을 설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