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경영에 속도 내는 ‘유통업계’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4-21 10:24:48
환경 생각하는 작은 발걸음…“없애고 대체한다”
  • 1회용품이 매장에서 퇴출되는 등 유통업계가 지구 환경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함샤우트두들 제공)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오염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플라스틱 양은 매년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일반 국민들까지 모두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생산자 입장인 기업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유통업계는 소비자 동참이 반드시 필요한 특성이 있어 다양한 캠페인을 마련하거나 자원순환 체험공간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라벨 제품군 확대부터 소비자 캠페인까지

2019년 지구의 날을 맞아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를 유색 페트병에서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한 바 있는 코카-콜라사는 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환경부와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확대 협약식’을 체결하고 긍정적인 자원순환에 힘을 보태기로 한 이후 국내 탄산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했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씨그램 레몬’ 450ml 제품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씨그램 라임’과 ‘씨그램 플레인’까지 확대해 선보이고 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음용 후 분리배출 시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이다.

우선 보다 간편한 분리배출을 유도하며 투명 페트병이 고품질 자원으로 재탄생될 수 있는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여기에 생산 단계부터 페트병에 사용된 플라스틱 양까지 절감해 친환경 의미를 높였고 코카-콜라는 이를 통해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코카-콜라는 먹는샘물 브랜드 ‘강원 평창수’와 ‘휘오 순수’ 역시 라벨을 제거한 무라벨 제품으로 연이어 선보이며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무라벨 제품군 확대와 더불어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코카-콜라는 지난해 12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WWF(세계자연기금), 테라사이클 4개사와 함께 소비자가 직접 플라스틱 분리수거를 통해 긍정적인 자원 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원더플 캠페인: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 캠페인도 개최한 바 있다.
  • 왼쪽은 씨그램 라벨프리, 오른쪽은 라벨 제거한 강원평창수 휘오순수. (사진=코카-콜라사 제공)
일회용 컵과 빨대에 이별 고하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역시 1회용품을 매장에서 퇴출하며 지구 환경 보호에 나섰다. 두 기업은 지난해 11월 환경부와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 활성화와 플라스틱 빨대 감축을 위한 협약’을 맺은 이후 친환경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2025년까지 국내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퇴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한 해 스타벅스에서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컵은 약 2억 개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타벅스는 향후 4년 내 일회용 컵 사용율 ‘제로’를 만들기 위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을 돌려주는 다회용(리유저블) 컵을 제공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3월 특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플라스틱 빨대’다. 맥도날드는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도입하며 이미 플라스틱 감축을 실천하고 있고 이로 인해 월 평균 4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감축한 바 있다.

결국 지난 3월 ‘빨대 은퇴식’을 개최하면서 향후 소비자 요청 시에만 빨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소비자가 더욱 적극적인 플라스틱 빨대 저감 캠페인에 동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도 지난 명절에 플라스틱 캡을 없앤 스팸 선물세트를 선보인 바 있다. 홈플러스와 함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한 스팸을 담은 미니 캐리어 굿즈를 출시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시도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뚜껑 없는 스팸을 도입하며 친환경 행보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이케아 코리아 ‘자원순환허브’ 공간. (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자원순환 체험부터 전시 가능한 체험공간 마련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달 고양점에 국내 첫 ‘자원순환 허브’를 도입했다. 자원순환 허브는 이케아 모그룹인 잉카그룹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포장이 훼손되거나 매장 전시에 사용된 제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던 이전 ‘알뜰코너’를 자원순환 허브로 변신시켜 지속가능성을 위한 이케아의 노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이곳에서 이케아 직원들이 제품을 복구하는 작업을 공개해 제품을 조립·재포장·분리수거하는 과정 전반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전시 구역에서는 이케아와 소비자, 지역사회가 제품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세미나 등 체험형 콘텐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케아의 12개 프랜차이즈 기업 중 이케아 코리아가 속해있는 잉카그룹은 2030년까지 기후안심기업 목표를 달성키 위해 전 세계 30개국, 378개 매장에 모두 자원순환 허브를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양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올해 말까지 모든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20일 삼양식품 본사에서 김정수 삼양식품 ESG위원장(오른쪽)과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제공)
협력사와 함께 ESG 경영…동반성장이 목표

삼양식품이 협력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본사에서 기업신용평가사인 이크레더블과 ‘삼양식품 협력회사 ESG경영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ESG위원장,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삼양식품은 이크레더블과 협업해 협력사들이 ESG 경영을 도입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내 협력사 ESG 경영현황 평가를 진행해 협력사와 함께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으로 향후 지원 범위를 공급망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ESG위원장은 “협력사들이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협력사들과 함께 ESG 경영을 실천하며 더 큰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지난 8일 ESG 경영 실천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식을 진행하는 등 ESG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song@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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