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적 정치 세력으로 급부상한 'MZ세대'
2030세대 대통령 지지율로는 이미 '레임덕'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월 4일 제99회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에서 열린 어린이 랜선 초청 만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보궐 선거 이후 정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강성 친문과 거리가 있는 송영길 의원이 간발의 차로 당선되었다.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로 이해된다.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취임 이후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해왔던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지난해 중반 이후부터 흔들리고 있다. 1년여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은 압승을 거두었다. 여당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높은 긍정 평가의 덕분이었다. 지난 4월 7일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여당은 참패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보궐 선거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권 재창출 가능성을 높게 보는 여론이 높을 정도였는데 말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국면에서 위기론이 강하게 튀어 나오고 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직후 대통령 선거를 좌우한 가장 큰 기준은 지역 대결 구도였다. 영남과 호남의 정치 대결이 대통령 선거의 중요 쟁점이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당선된 결정적 이유는 대구ㆍ경북(TK) 출신에다 여당 후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게다가 야권 후보는 김영삼(YS)과 김대중(DJ) 그리고 김종필(JP)로 분열된 상황이었다. 1992년 선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부산ㆍ울산경남(PK) 출신인 김영삼은 TK 출신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민정당으로 들어가 민자당으로 합당에 성공한다.

대통령 선거는 영남의 유일 후보 김영삼과 호남 후보 김대중의 대결이었고 영남이 지역 대결에 승리해 YS가 먼저 웃었다. 1997년 선거는 매우 극적이었다. 신한국당 후보로 나선 이회창 후보는 영남 후보가 아니었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비영남 후보인 이회창 후보에 맞서 DJP연합을 결성한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충청표를 모아 왔고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은 영남표를 몰아 왔다. 지역 대결에서 오히려 김대중 후보가 앞서는 결과였다. 이념적 성격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겠지만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기준은 지역이었다.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있었지만 지역이 우선적인 투표 기준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2012년 대통령 선거는 이념적 성격이 강했다. TK 출신의 박근혜 후보와 PK 출신인 문재인 후보는 서로 다른 지역이었지만 같은 영남권이었다. 지역 차이보다는 이념적 차이가 더 강했다. 젊은 세대는 문 후보쪽으로 결집했다. 50대와 60대 이상은 박 후보를 적극적으로 성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으로 야기된 2017년 선거 역시 이념적 성격이 강했다. 보수층은 대통령 탄핵으로 전의가 상실되었고 진보층과 중도층은 촛불민심으로 하나가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은 촛불민심의 승리였고 진보층의 압승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이념 성향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임기 초만 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성향을 물어보면 ‘진보층’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적어도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만 하더라도 ‘진보층’은 한국 정치에서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정치적 성향을 물어보면 ‘중도층’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이 ‘보수층’이다. 진보층은 정치적 성향으로 볼 때 가장 소수 집단으로 내몰리고 있다(한국갤럽 조사 기준 정치적 성향 질문 결과에서 확인 가능).

특히 1980년대 이후 태생인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MZ 세대는 2030세대를 의미한다. 촛불민심의 주역이자 문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다. 그런데 문 대통령 임기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MZ 세대는 정치적으로 대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2030세대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고 당선을 이끌어냈다. 내년 대통령 선거는 이념이 아니라 MZ 세대의 분노가 가장 강력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

차기 대통령 선거를 MZ 세대가 결정하는 첫 번째 이유는 ‘분노 표심’이기 때문이다. 선거에서 가장 두려운 존재는 분노 표심이다. 이른바 정치적 ‘앵그리 버드’ 집단이다. 유권자가 분노하면 집단화되고 투표 적극성은 극대화된다. 즉 집단적 분노 표심이 특정 정치 집단을 심판하는 성격이 강해지기 때문에 위협적인 정치 세력으로 부각된다. MZ 세대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극적으로 변해왔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전국1000여명 휴대전화RDD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0~20%내외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2030세대(20대는 정확하게 만 19세부터이며 18세부터 투표권이 주어지는 선거법 개정 이후 여론조사에서 20대는 만 18세를 포함)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 못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2017년 5월 30일~6월 1일 조사에서 20대와 3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94%로 나타났다. 응답한 거의 모든 20대와 30대인 MZ 세대 응답자들이 문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올해 4월 13~15일 조사에서 2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7%, 30대는 33%로 나타났다. MZ 세대의 지지율만 놓고 보면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우려해야 할 수준이다.

지지율 추이(그림1)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을 향한 MZ 세대의 ‘분노 표심’은 임기 초반이 아니라 아주 최근의 일이다. 2018년 지방선거 직후인 6월 14일 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은 84%, 30대 지지율은 86%나 되었다. 여당이 지방선거를 압승한 이유로 충분하다. 2018년 이후 2019년 중에는 20대와 30대의 대통령 지지율이 4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2020년 국회의원 선거 즈음 다시 달라졌다. 코로나 19 방역에 대한 외신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MZ 세대의 지지율은 급상승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직전인 4월 13~14일 조사에서 20대는 54%, 30대는 75%나 된다. 여당이 180석이나 확보하는 결정적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국회의원 선거 이후 MZ 세대의 국정 지지율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올 초에 실시된 조사(1월 5~7일)에서 20대와 30대의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30%대와 40%대까지 하락했다. 결국 문 대통령을 임기 초부터 지지해왔던 MZ 세대가 무너지자 재보궐 선거는 승산이 없는 게임으로 전락해 버렸다.

MZ 세대가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두 번째 이유는 ‘공정 이슈’ 때문이다. MZ 세대는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가 민주화된 이후 태어난 세대라 ‘공정’에 민감하다. 사회 구조적 불평등 때문에 자신의 이익이 짓밟히거나 유린당하는 행태를 본능적으로 허용하지 못한다. 지난 정부의 국정 농단에 대해 가장 많이 분노하고 광화문 광장으로 달려 나와 평화적 규탄 시위에 동참한 세대가 MZ 세대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치적 이유라기보다 본능적으로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40대 이상은 다분히 정치 이념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시도가 엿보였지만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인 MZ 세대는 달랐다. 국정 농단의 한 축이었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입시 비리에 분노했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출발은 정유라 사건으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그 일은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고 20대와 30대가 똘똘 뭉쳐 집단적인 정치적 의사 표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부당한 국정 농단에 삼성, LG 등 대기업이 연루된 일조차 MZ 세대에게 타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사회적 불공정과 기회 불평등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의혹은 MZ 세대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한국 사회의 부도덕과 만연한 부패를 예상했지만 적어도 사회적 지표가 될 것으로 믿었던 조 전 장관의 가족 의혹은 ‘공정 부각’의 들불로 퍼져 나갔다. 조 전 장관의 검찰 개혁과 혁신 의지는 많은 공감을 받았지만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은 차마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이었다. 아직까지 재판이 진행 중이고 진실이 밝혀져야겠지만 MZ 세대로부터 한 점 의심이 남지 않는 순한 평가를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미 조 전 장관이 사퇴할 당시에 2030 MZ 세대의 민심은 이반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2019년 10월 15~17일 실시한 조사(전국1004명 휴대전화RDD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조국 전 장관의 사퇴가 잘된 일로 보는지, 잘 못된 일로 보는지’ 물어보았다. 20대와 30대 모두 ‘잘된 일’이라는 의견이 52%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20대는 ‘잘 못된 일’이라는 응답이 고작 23%에 되지 않는다(그림2). 조 전 장관 사퇴의 결정적 이유는 ‘자녀 의혹’으로 볼 수 있는데 MZ 세대 역시 ‘공정 위배’로 보았기 때문이다.


‘정의 강조’도 MZ 세대가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를 강조했다. 특히 정의로운 결과를 더 강조했다. 국정 농단에 국민이 분노했던 원인은 정의로워야 할 사법권마저 국정 농단에 놀아난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다. 우리 사회 곳곳에 부패하지 않은 곳이 없고 부도덕한 공직 사회와 학교를 보면서 분노한 국민들이 앞장서 개혁을 외쳤다. 2030 MZ 세대는 기성세대의 모순을 보면서 문재인 정부를 통한 개혁을 기대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초반과 중반까지 ‘적폐 청산’을 국정 기조로 내걸었을 때 2030세대가 호응했던 이유였다.

그러나 조 전 장관 자녀 입시 부정 의혹을 보면서 일차적으로 MZ 세대는 좌절한다. 비단 조 전 장관뿐만 아니라 수많은 입시 왜곡과 불공정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의심은 우리 사회에 대한 존립 기반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아니라 ‘아빠찬스, 엄마찬스’의 사회가 되어버렸다는 자괴감의 발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Z 세대의 개혁 세력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준 이유는 제대로 된 개혁과 국가 개조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 대한 절망과 보수 세력에 대한 비호감도 한몫 했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는 결정적으로 MZ 세대의 마음을 바꾸어 버렸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로 다르다. 주로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2030세대는 무주택자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정부 정책에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LH 사태는 전혀 다른 성격이다. 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직했던 곳이었고 공기업이다. 민간에서 벌어질 부동산 투기나 시장 왜곡을 차단해야 할 국가 기관 종사자가 오히려 부동산 투기의 원흉으로 등장한 것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MZ 세대의 민심은 확 달라졌다.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LH 사태 직후인 3월 2~4일 실시한 조사(전국1002명 휴대전화RDD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6%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잘 못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20대와 30대에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각각 72%, 74%로 압도적이었다. 20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7%에 그쳤다(그림3).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문제로 선거판을 흔들고 싶었지만 판세는 요지부동이었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MZ 세대의 반란은 선거 결과를 좌우했다.


MZ 세대의 반란은 정치판을 크게 뒤흔들어 놓고 있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직후 지지율 지표로 돌아간다면 정치판은 진보쪽으로 크게 기울어진다. 그러나 지난 1년여 동안 정치 판세는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그 중심에 MZ 세대가 있다.

정치는 세 개 지표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는 대통령 지지율이고 다른 하나는 정당 지지율이며 마지막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표가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최소한 40% 이상이고 여당 지지율이 야당의 지지율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차기 대선 지형에서 여권 후보가 우세하다면 정치 지형은 여권 쪽에 유리해진다.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이 30%에 가깝고 여당이 정당 지지율에서 열세이고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보수층 지지를 받는 후보가 더 우세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1년여 전만 하더라도 여당에 유리했던 대선 지형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우선 대통령 지지율이다. 코로나 백신 수급과 부동산 정책 실망에 따른 민심 이탈 특히 중도층 이탈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은 대통령 지지율과 강하게 연동되어 있다.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면 덩달아 하락하는 영향을 받는다. 의석수로만 보면 다수당이지만 지지율 경쟁력은 지난 재보궐 선거의 패배로 타격을 받았다.

정당 지지율은 다른 정당과 비교를 통해 상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호감도가 매우 중요하다. 비호감도가 높아지면 시간을 두고 정당 지지율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로 재보궐 선거 직후 실시한 조사(2021년 4월 13~15일 전국1005명 휴대전화RDD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7%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민주당에 대해 호감이 가는지, 호감이 가지 않는지’ 물어보았다. 20대에서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비호감 인식이 호감보다 더 높은 47%로 나타났다. 30대에서 민주당 비호감 응답은 64%로 3명 중 2명은 비호감 인식으로 나타났다(그림4). 민주당 집권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2030 MZ 세대로부터 비호감 정당이 되어버린 셈이다.


이념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MZ 세대의 반란은 무섭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일방적인 충성심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정당이나 대선 후보도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고 하지만 출구조사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경고 성격이 훨씬 더 강하다. 세대는 계속 변하고 있다. 50대의 경우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보수 후보인 박근혜를 밀었지만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다. 2030세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1980년 이후 태어난 MZ 세대는 이념에 따라 일방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20대와 30대의 표심도 차이가 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도 있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20대 남자는 오 후보에게 압도적인 투표를 했던 반면에 20대 여성은 오 후보와 박 후보차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를 보아도 MZ 세대의 표심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변동성이 더 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4월 26~30일 실시한 조사(전국2578명 무선전화면접 및 유무선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1.9%P 응답률5.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에서 누구를 가장 선호하는지’ 물어보았다. 20대(만18세이상~29세)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다. 민주당 후보가 아니었다. 30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그림5).


20대가 왜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지 분명한 이유를 찾기 쉽지 않다.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아직 분명하게 정치 참여나 대권 도전을 시도하지 않았지만 20대 경쟁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를 가장 선호했다. 차기 대권 구도로 보면 20대와 30대 유권자의 선호가 서로 다르다. 분명한 것은 MZ 세대의 표심이 차기 대권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이다. MZ 세대의 반란이 차기 대권을 좌우한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프로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test@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