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위트에일 제품컷(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
수제맥주 전문 기업 ‘제주맥주’가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 수제맥주로는 최초다.

제주맥주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6일 상장을 목표로, 총 836만2000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자금 일부는 동남아 진출을 위한 투자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맥주의 주당 공모 희망가는 2600~2900원이다. 아직 영업적자인 점은 한계로 지적되지만 기업가치로는 약 1600억원을 제시했다.

제주맥주는 2015년 문혁기 대표이사가 미국 유명 수제맥주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합작해 설립한기업이다. 2017년 8월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도 제주맥주의 대표적 상품이다. 제주맥주는 수제 맥주 업계에서 최초로 편의점 '4캔 1만원' 마케팅에 나서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제주맥주는 국내에 이어 해외시장 진출도 도전 중이다. 2019년 3월부터 중국, 싱가포르, 인도, 태국, 대만, 홍콩에 수출도 시작했다. 2022년에는 베트남 법인도 신설할 방침이다. 제주맥주는 2019년부터 베트남 현지 맥주 제조사 및 유통사 발굴을 위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한편 설립 초기 제주맥주는 소수 마니아층에 한정돼 인기를 끌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5대 편의점에 모두 입점하는 데 성공하면서 유쾌한 반란을 일으켰다. 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서서 2020년 기준 28.4%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2017년부터 연평균 147.9% 늘어 지난해에는 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