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뇌의 착각’으로 비거리가 증가한다?
기사입력 2021-07-19 09:01:05
세계적인 선수들의 드라이브 샷을 보면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긴 비거리를 자랑한다.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거리에 대한 욕심 때문에 드라이브 샷을 많이 연습한다. 하지만 거리에 욕심을 내다 보니 오히려 신체에 힘만 잔뜩 들어가고 정확하게 볼을 맞히지 못해 볼이 멀리 날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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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가 좋으면 멀리 날아갈까? 아니면 스윙 메커니즘이 좋으면 멀리 날아갈까?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파워를 잘못 사용해서 힘만 잔뜩 들어가던지, 아무리 스윙 동작을 올바르게 해도 파워와 스피드가 약하면 비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기본부터 이해해야 한다. 먼저 골프 스윙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골프는 원심력, 구심력, 중력, 지면 반력, 진자운동 등 여러 가지 힘을 사용하여 클럽 헤드에 가속도를 붙여서 볼을 친다.

원리를 파악한 후 볼을 치기 위해 클럽의 궤도가 어떤 식으로 움직일 때 가장 멀리 날아가며 정확하게 임팩트 되는지에 대한 샷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 어드레스, 그립법, 테이크 백,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팔루우 스루, 피니쉬 등 올바른 동작으로 원리를 이용하여 골프 샷을 만든다면 볼을 정확히 멀리 보낼 수 있다.

동작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간다면, 좀 더 비거리를 편하게 멀리 보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가속도 드릴 방법 힘(F)= 질량(M) × 속도(A)

임팩트시 가장 강하게 힘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무게가 정해진 클럽헤드를 최대한 가속시켜서 맞추는 방법이다. 요즘은 스크린 골프 장비가 잘 되어 있어 헤드 스피드를 쉽게 측정 가능하다. 평균 아마추어 남성들은 90마일 전후로 비거리는 200~ 230야드가 평균이며 여성들은 70마일 전후로 비거리는 130~180야드가 평균이다.

여러 가지의 비거리를 내기 위한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럽 헤드를 얼마나 빠르게 가속도에 임팩트하는지에 달려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비거리가 300야드 이상 날아가며 클럽 헤드 스피드는 120마일을 넘기고 있다. 이처럼 프로들의 비거리는 클럽 스피드에서 나오므로 스피드 훈련을 해야 한다.

스피드 훈련은 뇌의 가소성을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주선이나 제트기가 이륙할 때 중력가속도(1G)가 엄청나기 때문에 우주 조종사들은 엄청난 속도와 중력을 견디기 위해 훈련을 한다. 중력가속도가 6G정도 되면 일반인들은 뇌로 피가 전달이 되지 않아 대부분 의식을 상실하게 된다. 반복된 훈련으로 6G의 중력가속도에서 기절하지 않게 될 때 속도를 올린다. 또 다시 반복된 훈련을 하게 되면, 뇌의 가소성으로 뇌는 가속도를 인지하고 적응하게 된다.

이처럼 가속도를 올려서 뇌를 인지시키게 되면 처음에는 빠른 속도의 헤드 스피드도 보통의 속도로 뇌 인지가 변하여 비거리에 필요한 헤드 스피드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속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적당히 가벼운 클럽 또는 도구를 사용해서 스피드를 올린다.

예전에는 무거운 도구를 사용하여 파워를 기르고 클럽 스피드를 올리는 연습을 많이 했다. 뇌는 무거운 도구를 사용하여 휘두르기를 하다 가벼운 클럽을 휘두르게 되면 가볍다는 느낌을 받아서 스피드가 빨라졌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확한 수치를 확인해보면 무거운 도구보다 가벼운 도구를 사용하여 스피드 훈련을 하게 되면 속근이 작용하여 가벼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스피드를 올리기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근육의 수축 중에 속근과 적근이 있는데 스피드가 느린 사람은 적근이 발달되어 느리고 약한 힘을 전달시켜며, 스피드에 관여하는 적근은 빠른 수축을 통해 스피드가 빨라지며 강한 힘을 전달하게 한다.

골프 클럽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빠른 근육인 속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도구를 이용하여 스피드 훈련을 했을 때 뇌는 실제로 빠른 스윙이 가능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단, 얼라이먼트 스틱 또는 거꾸로 잡은 드라이버처럼 너무 가벼운 클럽을 스윙해도 문제가 된다.

이유는 팔과 손의 속도는 증가되지만, 충분한 무게가 아니면 뇌는 다리와 몸통을 사용해야 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된다. 근육은 생각하는 뇌가 없다. 지근은 느리지만 지속성이 강하며 속근은 지속성보다 빠른 움직임을 만든다. 뇌를 착각시켜 빠른 속근을 움직이는 훈련을 통해 뇌가 인지하고 그 신경 동작으로 인해 근육을 움직인다면 비거리는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스피드를 올리기 위한 연습법

① 먼저 클럽을 좌우로 흔들면서 원을 그리며 천천히 반복한다.

② 클럽의 무게를 느끼며 천천히 휘두른다. 점점 속도를 올리게 되면 클럽을 휘두르는 소리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느낌이 소리가 강하며 약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

③ 만약 스피드를 측정하는 도구가 있다면 자세를 신경쓰지 말고 속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휘두른다. 처음에는 속도를 최대 속도까지 만들며 볼을 치는 연습을 하면 볼의 정확 성이 떨어지지만 뇌는 착각을 통해 적응하여 템포를 높여 나갈 수 있다.

④ 휴대폰 어플 중 ‘메트로놈’을 다운받아 템포를 조정해 본다. 처음에는 1의 속도로 연습하고 2, 3, 4…식으로 점점 올려가며 연습 스윙해 본다. 속도에 대한 적응이 될 때 볼을 치면서 적용시켜 보면 점점 거리가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골퍼들은 모두 하나같이 공을 멀리 치고 싶어한다. 약속할 수는 없지만 매일 꾸준하게 스피드 훈련을 한다면 20~30야드를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스윙 속도가 영구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칼럼니스트 한성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로이며 체육학 박사인 그는 선수생활을 하며 여러 요인으로 경기력이 좌우되는 것을 많이 보며 느껴왔다. 특히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껴 심리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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