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프레킨 )
[주간한국 박병우 기자] 지난 2분기 세계 사모펀드 투자 활동이 4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모펀드(Prvate Equity Funds)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이다. 국내 최초의 토종 사모펀드는 보고펀드이며, 최근 한샘을 인수한 IMM PE도 대표적인 사모펀드이다

20일 세계 사모펀드 조사업체 프레킨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투자 활동 금액은 3520억 달러(약 403조원)로 신기록을 세웠다. 바이아웃과 벤처 캐피탈 투자금액을 합한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2분기 투자 활동 1320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이아웃(buyout)은 성숙 단계인 기업을 인수해 일정 기간후 되파는 것이다. 반면, 스타트업 투자는 벤처 캐피탈형 투자 전략이다. 한편, 2분기중 매각 등 투자 종료(exit) 규모 역시 3840억 달러(약 440조원)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2분기 750억 달러(약 86조원)에 비해 다섯 배 이상 폭증했다.

사모펀드의 2분기 자금 조달액은 2420억 달러(약 277조원)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하고, 1년 전 보다 무려 74% 늘었다. 수년 내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지난 분기에 마감된 펀드의 수는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는데, 이는 보다 큰 펀드로 자본금을 계속 통합한 데 따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펀드 대형화가 기관의 배분을 수용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계 펀드에 의해 조성된 자본은 유럽계 펀드에 의해 조성된 자본과 거의 비슷했다. 시장에서는 그만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2분기 투자 활동 증가의 배경에는 미국의 양도소득세 인상 추진도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기 업종은 유행병에 취약한 섹터보다 기술·헬스케어 등 팬데믹 수혜업종에 몰렸다. 업계에서는 2분기 활발한 투자 활동을 고려해 1조6000억 달러(약 1835조원, 2020년 말 기준)이던 미집행 투자자금(dry powder)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병우 기자 pbw@hankooki.com